한류춤 “추임새”가 망한(亡漢) 몽령(蒙領)대원(大元)제국기에만!

 


한류 춤사위의 두드러진 본질로,논자는 싸이의 말춤에서 보듯이 우리 풍물패춤판의 추임새를 최우선으로 꼽는다.추임새란 판소리에서 고수나 청중이 소리판의 흥을 돋우기 위해 곁들이는 조흥사(助興詞) 및 감탄사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는말 그대로 신명나게 한껏 놀아낼 수 있도록 함께 '위로 끌어 올리다' 또는 '실제보다 높여 칭찬하다'라는 뜻의 '추어주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다' 또는 '추어준다'라는 말의 매김꼴 및 '새'라는 명사의 복합어로 해석된다. "얼씨구", "얼씨구야", "얼쑤", "으이", "허이", "허", "좋다", "아먼", "잘한다", "그러지" 등이 그 예이다. 판소리 외에 민요, 잡가, 무가 등 다른 성악 분야에서도 볼 수 있다.어릴 적 동네 풍물패 춤판에서 흔히 어울려본 살판누리 환호성이다.


  
[그림]싸이의 말춤,한류 풍물패 춤꾼군중의 추임새 群舞 난장판.
  chuchaehyok.com에 실림



근래 2000년 전후시기, 막 그 문호가 열리기 직전에 난 상전이 벽해가됐다고 할 몽골 기원지(起源地)다싱안링 북부 후지고도 후진 훌룬부이르 선원(Hulunbuir Mongol steppe ~ Nun River sopka: 呼嫩鮮原;순록꼴밭과 몽골스텝양꼴밭)유목시원지대에 들어 사시사철을 살았다.유목 주도 농경 통합형이라 할동북아 유목제국(Pastoral Nomadic Empires)의 기원지로 세계유목사학계에는 널리 알려진 터이지만,우리에겐 아주 딴판이랄 캄캄한 벽지 중의 벽지였다.코리안은 물론 조선인이나 한국인이래도 생전 처음 듣는 이름이라며 본국에서 송금해온 돈을 현지 은행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선인(鮮人)” 이라니까 비로소 “아! 그러냐”며 알겠다고 눈짓을 하는 정도였다.돌아버릴 지경이었다.불과 몇 해 지나 부이르 호반에서 유전이 터지고 장터엔 한류스타의 모습이 음료수병에 뜨며 이 험악하고 궁벽한 벽지 TV화면을 뒤덮기까지는 그랬다.

한국 개척전도사 한분이 압류돼 창고에서 한두 해 오랜 나날을 보내던 바로이 시절에 난 국제몽골연구협회(IAMS) 한국측 집행위원이자 내몽골 대와 자매결연한 한국국립대 교수자격으로 여기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유목유적 현장답사를 하며 보냈다.하필 최승희(1911~1969)춤꾼을 신처럼 받들어 모시는 현지 광대패 가장어른[베이징 장기 입원 중]의 아파트에 세를 들어 살게 되면서 특별 우대까지 받게 됐다.이때 유목몽골스텝인 여기서 비유목지대인 연변의 정겨운 아리랑 가락을 곁들인 조선춤사위를 감상하며 한·한(韓·漢) 춤사위의 본질적 차이를 문외한 차원에서 피상적이나마 절감케 됐다.

핵심은 ‘춤사위 추임새’ 유무에 있었음을,막 춤꾼 이애주 교수의 몽골스텝몸짓환영이 잠깐 스치는 듯한 어느 순간에 이내 깨우치게 됐다.그후 한 원곡관계 논문에서 추임새가 이 시기에 비로소 중원 천지에 입성해 만개했었다는 글기별을 얼결에 생전 처음 접하면서 마침내 이에 확신이 섰다.한류춤 “추임새”가 왜 하필 이른바 중원사 상 망한(亡漢) 몽령(蒙領)대원제국(大元帝國) 「원곡(元曲)」에만 이렇게 각인돼 남아 내렸을까!?

여기서 추임새는 풍물패 놀이마당에서 공연자들만이 공연을 만들어 나아가는 ‘닫힌 구조’의 공연 예술이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에서 공연자와 청관중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공연을 만들어 나아가는 ‘열린 구조’의 공연 예술임을 아주 극명하게 입증하는 중요한 공연 요소 중의 하나이다.
  
원곡(元曲)이란 망한(亡漢) 몽령(蒙領) 대원제국기(1271~1368년)에 ‘잡극(雜劇)’이라는 가극 형태에 따라 만들어진 독창성이 뛰어난 희곡문학이다. 원극은 오늘날 경극(京劇) 등의 원조가 되는 최초의 본격적 가극이며, 구어(口語)도 사용한 신선한 가사를 주체로 다채로운 픽션의 세계를 전개함으로써, 원대문학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중원문학사 상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여진의 북방지배에 이은 몽골의 남송 완전 점령으로 이른바 대한족왕조는 지구 상에서 멸절돼버리고 몽골·색목·한인·남인 원대 4대 종족계급 중에서 남송 사대부 지성 층은 최하 계급으로 갑자기 전락해버렸다.궁중의 만권당을기지로 대원제국 문교의 대권을 틀어쥔 황족 고려 충선왕 태자태부 이지르부카의,인구비례를 무시한 어이없는 제한적 종족별 과거취사(科擧取士)제도 부활에도 불구하고 다시 수령관(首領官)제도를 신설해 실무직 기능자 지성인들을 사대부의 상좌에 대거 앉히는 바람에 졸지에 이들은 대부분 만자(蠻子)로 전락해 저자거리의 상거지 신세가 됐다.

이처럼 청천벽력과도 같은 신분개벽을 당하는 중원지성사회의 사회분위기 속에서 분출해 나온 것이 대도(大都:Khanbalig)중심 전기 원곡의 생동하는 작품생태였다.관념적인 유교 사관(史觀)에 혼백이 오래 속박돼 시들어 오던 중원천지에 생동하는 사실(史實)생태가 돌연 마구 솟구치는 판국에 폭발돼 나온생기바랄한 자연생태 본연의 부활 극이 활달한 대도(燕京)풍 원곡이랄까?

이런 돌변한 가관이 과연 당시의 현지인들의 눈에 선뜻 포용돼었을 수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해본다.1990년 초 홍산 문명권 서북단 다리강가 몽골스텝고올리 돌각담 무덤 발굴(손보기 단장,장덕진 대륙연구소장 후원)시에 만찬 후 동남몽골 현지 원주민과 발굴단원들이 초대면해 드넓은 스텝에서 춤판을 벌였는데,놀랍게도 소련 판 춤몸짓과 미국 판 그것이 쫙 갈려버리던데...13세기 중원의 몽골유목판 춤몸짓과 남송(南宋蠻子)농경판 그것은 안 그랬을까? 산업화가 어느 궤도에 오르자 너나 할 것 없이 콧날이 거의죄다 서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뜻밖에 만개하던데...세계 인류사 상 초유의 팍스 몽골리카 하 그 시절 시원유목몽골춤 추임새 주류의 중원 입성 충격이라고 그리 크게 달랐을 까닭이 있었을가!

논자의 어설픈 진단으론 이는, 농작물과 언제나 거의 일방적으로 안이하게만늘 어울려 놀아오던 특히 구남송 만자(蠻子)농민들이 생동하는 유목가축과 마주 대하고 제대로 상호작용하며 격렬하게 새판을 벌여가는 스텝몽골 유목생태에 들어 하루아침에 미증유의 일대 돌발 생태상황에 내몰리게 된 판국이었으리라고 까지 추정된다.자유분방한 추임새로 공연 판의 주객이 혼연일체가 되어 더불어 숨을 고루는 생기충천하고도 코믹한 역동적인 정서를...그야말로무한개방, 무한경쟁, 최후 일인 승자 지향의 개벽누리 거친 난전 풍물 판을 연상케 마련이다.

패스토랄 노마드 시원모태 탯줄을 타고 치솟는 놀랍도록 다양한 추임새들...그 망망대해 바다유목 연어의 모진 모천 회귀 판국에 한류의 유목태초가 옹골차게 영글어가는 거세찬 풍류 추임새들을,Chaatang(순록치기)Choson 없는 판밖 ‘고요한 아침의 나라’ Zhoson半島 코리아에서 들여다보노라면 너무나 우뚝 솟구쳐 사뭇 그렇게 뚜렷도 하였으련만!     



chuchaehyok.com 월요역사칼럼 2018. 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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