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전쟁터에서 잃은 얼굴을 마스크로 감추고, 남은 인생도 가리려는 애절한 삶!

 

TV 프로그램 중 일요일 저녁에 방송 되는 <복면가왕>이 있다. 출연자 모두 얼굴을 가리기 위해 복면을 쓰고 나오는데, 얼굴과 본명을 감춘 출연자의 별칭과 관련한 모습으로 독특하고 다양하게 만들어진 마스크이다. 정작 중요한 건 복면을 쓰고 노래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흥미로움을 더하는데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도 끼어있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점수의 실력자는 계속 새로운 상대와 대결을 펼치며 정해진 기간 동안 전승해야만 가왕歌王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터라 여간한 가창력이 아니라면 배겨낼 수가 없다. 탈락자는 마지막 노래를 하며 스스로 마스크를 벗어 자신의 민낯을 보여 주는데 이때가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라는 별칭으로 병정군악대 모양의 마스크를 썼던 출연자는 연속 아홉 번이나 가왕을 제패하고 10연승 고지에서 패한 후 복면을 벗은 그는 가수 ‘하현우(국카스텐)’이었으며, 지금껏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때로는 영화에서도 신비로움 또는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소품으로 마스크를 사용한다. 감추었다는 것만으로도 비밀스러우며, 남모를 깊은 사연이 있을 법한 분위기를 내주기 때문이다.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으로 2013년 세계 3대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프랑스의 최고의 소설’로 선정된 베스트셀러 가 <맨 오브 마스크 : 영화원제 / See You Up There>라는 제목으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맨 오브 마스크>... 1920년, 모로코의 한 경찰서로 잡혀온 ‘알베르 마야르’를 취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군복무시절 참전한 전투 이력 중 1918년 8월까지 전우와 함께했던 113고지(휴전 당시 교착지점) 전투를 말하던 중 공범인 ‘에두아르’를 언제 만났냐는 질문을 받으며 장면은 1918년 11월의 113고지로 바뀐다.
독일군과의 종전을 앞두고 무사히 귀가할 날만 기다리는 프랑스군 참호. 공격을 멈추고 차후 명령을 기다리라는 지침서마저 구겨버린 독일군보다 더 악독한 ‘프라델’중위는 전쟁이 재미있는지 신병 ‘테리외’와 노병에게 최전방 정찰을 강제 명령한다. 잠시 후 총성과 함께 정찰병 죽자 이를 빌미로 전쟁은 다시 시작된다.

<맨 오브 마스크>... 두 주인공인 평범한 ‘알베르’와 부잣집 아들 ‘에두아르’의 인연, 신병 ‘테리외’와 노병의 전사 의혹을 알게 되는 ‘알베르’, ‘프라델’이 ‘알베르’를 없애려는 이유, ‘에두아르’가 화가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마스크를 쓰고 사는 사연, 죽은 동생의 시신을 찾으려다 ‘프라델’과 부부가 된 ‘에두아르’의 누이 ‘마들렌’의 삶, 사업에 빠져 아들 ‘에두아르’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 죄책감에 싸여지는 ‘마르셀’과 사위 ‘프라델’의 악연,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참전기념비를 세운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큰돈을 거머쥘 사기극을 펼치는 ‘에두아르’의 욕망 등이 복잡하게 얽히고 맞물린 인연의 실타래가 서서히 풀어진다. 이 인연의 끝자락에 다다르는 ‘에두아르’와 ‘알베르’의 생은 어찌 될까?

<맨 오브 마스크>... ‘에두아르’역을 맡은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의 눈빛연기가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을 대신하고, ‘알베르’역은 물론 각본과 감독까지 1인3역을 해낸 ‘알베르 뒤퐁텔’의 연기와 연출력은 빈틈이 없다.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프라델’은 배우 ‘로랑 라피트’가, 끝내 아들에게 사랑을 전하게 되는 ‘마르셀’은 프랑스 전설의 배우 ‘닐스 아르스트럽’이 각자의 캐릭터에 열연을 펼친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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