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고교시절, 한번쯤 겪어봤을 풋풋한 1학년생들의 삼각관계(?) 사랑이야기...

 

영화 소재가 되는 것은 실화, 소설, 동화, 사건, 사고, 만화, 애니메이션 등 참으로 무궁무진하게 많다. 특히 소설이나 만화를 영화로 만들다보면 원작보다 더 큰 히트를 치며 원작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고, 오히려 원작을 퇴색시켜 놓았다는 혹평을 들을 수도 있어 각양각색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음식도 마찬가지여서 이름난 chef나 유명인사가 맛에 반했다는 식당이라는 말에 먼 길도 마다 않고 찾아가 먹어보았으나 정작 “소문과는 달리 형편없는 맛이었다!”는 볼멘 불평이 줄줄이 달린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오죽하면 K, S, M 방송 등 메이저급 방송이나 신문, 잡지 등에 ‘최고의 맛 집’으로 출연한 또는 소개된 식당만 빼고 가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우스갯말이 돌았을까 싶다.

‘가와이 하야토/河合勇人’감독은 일본에서 제37회 코단샤(講談社)만화상과 제61회 쇼가쿠칸(小學館) 만화상 수상작품으로 누적판매부수 400만 부를 넘긴 <내 이야기(俺物語/おれものがたり)>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이 작품이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지 아닐지의 궁금증이다.
이 만화는 순정만화임에도 멋진 외모를 갖추지 않은 주인공 ‘타케오’를 내세운 것이다. 고교 1학년생이지만 그 외모는 고릴라처럼 태산 같은 덩치에 아저씨처럼 구레나룻과 눈썹이 시커멓게 나있어, 순정만화의 주인공으로 상상할 수 없는 외모가 오히려 큰 반응을 불러들인 것이다.

<내 이야기>... 중학교 졸업식의 ‘타케오’. 축하해주는 여학생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졸업식의 이벤트로 좋아하는 친구의 교복 단추를 떼어 가는데 역시나 남학생들만 달라고 한다. 그러나 마지막 단추 한 개만은 자신이 마음에 담아두었던 여학생에게 주고 싶어 찾아 나섰지만, 그 여학생은 자신의 단짝친구이며 꽃미남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나카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다. 차갑게 거절하며 돌아서는 ‘스나’(스나카와의 애칭)에게 여학생은 “단추라도 줄 수 없느냐?”고 애걸하나 그의 단추는 이미 다른 여학생들이 모두 떼어간 뒤였다. 이를 멀리서 본 ‘타케오’는 자신이 그녀에게 주려했던 마지막 단추를 ‘스나’에게 건네주며 그녀에게 주라고 한다. 고릴라 같은 주인공 ‘타케오’의 다정함과 순수함의 극치, 그리고 꽃미남이지만 냉철하기 짝이 없는 ‘스나’의 서로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내 이야기>... 두 단짝이 길을 가다 치한에게 봉변을 당하는 여학생 ‘린코’를 목격하자 의리 충만의 ‘타케오’가 뛰어가 여지없이 구해낸다. 예쁘기 짝이 없는 타교학생 ‘린코’. 수줍음을 타는 자신을 대신해 ‘스나’에게 감사의 표하는 모습을 보자 ‘린코’가 ‘스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짐작하고 둘을 이어주려 기를 쓰는데, 사실 ‘린코’의 마음은 고릴라 같은 ‘타케오’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어 속상한 ‘린코’, 마음속에 ‘린코’를 담고 있으나 ‘스나’와 이어주려는 ‘타케오’, 모든 학생들에게 비호감인 단짝 ‘타케오’를 순수한 사랑으로 바라보는 ‘린코’의 마음을 알게 된 ‘스나카와’... 과연 이들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정리될까?

<내 이야기>... ‘스즈키 료헤이/鈴木亮平’는 만35세의 배우인데 주인공 ‘타케오’역을, ‘나가노 메이/永野芽郁’는 만18세의 배우로 ‘린코’역에, ‘사카구치 켄타로/坂口健太郎’는 만28세의 배우지만 ‘스나카와’역에 캐스팅되어 고교 1학년생에 빙의된 듯 열연을 펼친다. 30대, 20대, 10대 배우가 동갑내기로 등장하여 펼치는 자못 진지하기도, 때론 천방지축 오락가락하는 연기에 터지는 웃음을 막을 수 없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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