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먼저 떠난 아내, 그 사랑의 끈을 잡아야할까? 고통의 끈이니 놓아야할까?

 

세상에 쓰라리고 아픈 사연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마다 다른 사연을 안고 살아가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다.
“진실한 것, 그리고 기억에 남을 만한 감정들로 관객들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커트 보엘커’감독의 말이다.
워너브러더스, 디즈니, 폭스, 소니 등 메이저급 영화사와 함께 각본가로 활동하다 독립영화 를 연출하며 장편영화 감독에 이른 뒤 9년간의 각본 작업 끝에 완성한 장편영화 <해피 어게인>의 메가폰을 잡았다.
어찌 보면 우리네 주변에서의 흔한 일상임에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어 스크린에서 잠시도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들어냈다.
고작 네 사람의 이야기로....

<해피 어게인>... Prologue -
꼭 기억해. 인생의 수많은 기쁨은 고통과 함께 오기도 한단다.

필자가 이 영화를 본 것은 3월 8일 베트남 다낭을 향해가는 항공기에서였다. 언론시사회는 3월 14일이지만 다른 일정이 겹쳐 행여나 못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편의 영화 중 선택한 작품으로, 네 사람에 얽힌 이야기이다.

<해피 어게인>...
1) 빌(J.K.시몬스 扮) - 불과 2~3개월 전에 투병 중이었던 아내를 잃었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곁을 떠난 그녀를 잊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절대 놓아 줄 수가 없다. 아픔을 잊어보려 가족이 살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친구가 사립고교 교장으로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집을 옮기고 수학교사로 새롭게 시작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으니...

2) 웨스(조시 위긴스 扮) - 불과 2~3개월 전에 투병 중이던 엄마를 잃었다. 엄마를 무척 사랑했기에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엄마의 영상을 볼 때마다 그리움에 빠져 눈물짓기 일쑤이다. 아빠의 제안으로 LA로 이사와 전학을 하자마자 필수운동과목으로 크로스컨트리를 선택해 새롭게 출발하지만, 이젠 엄마의 그리움보다 엄마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아빠가 큰 걱정이다. 엄마 때문에 프랑스어를 잘하다보니 학교의 퀸카이며 문제학생인 ‘레이시’의 숙제 파트너가 되지만 뭣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으니...

3) 레이시(오데야 러쉬 扮) - 이혼을 앞두고 팽팽하게 밀당(?)을 하고 있는 부모 밑에서 어린 여동생과 살고 있으며, 학교의 모든 남학생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꼽지만 공부는 관심 밖이다. 킹카와 어울리지만 뒷소문은 불량학생일 뿐이고, 스스로 자해를 하며 위안을 삼는다. 불어 선생님의 권유(?)로 전학생인 ‘웨스’와 숙제 파트너가 되지만 반항아의 기질을 쉽게 벗어버릴 수 없으니...

4) 카린(줄리 델피 扮) - 결혼 생활에 실패한 불어 선생인데 마음에도 없는 체육선생이 치근덕거린다.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새로 부임한 수학선생 ‘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데이트로 이어진다. 서로 호감을 느낄 때쯤 아내를 잊지 못하는 ‘빌'의 절교선언으로 혼란에 빠지고 만다. 기대고 싶은 마음에 자존심도 버리고 다가간 것이라 마음을 접을 수도 없으니...

<해피 어게인>... Epilogue -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통은 거부할 수도, 없는 척도 못해.
하지만 그 고통이 뭔지 제대로 바라보고 이겨나갈 방법을 찾는다면 내일 우린 조금 더 행복해져 있겠지.

3월 14일, 필자는 결국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발길을 시사회 상영관으로 돌렸다. 아무리 가슴 아파도 지나간 사랑을 놓아주어야 새로운 사랑을 얻을 수 있음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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