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국 ‘작잠(柞蠶)루트’,「조선·고구려 비단길」타임캡슐일 수도!

 


떡갈나무 누에 작잠(柞蠶)과 뽕나무누에 상잠(桑蠶)을 포괄해 메누에(天蠶?)로부터 토종누에(家蠶?)로 길들여지는,신석기시대에서 고조선·고구려시대에 거쳐 이루어져오는 과정에 대한 개론적인 서술을 통해서 그것이 이미 고조선시대에 이른바 중원과 구별되는 독자성과 고유성 및 선진성을 가져왔음을 기왕에관계분야특정 전공자들 나름대로 적시해보고 있다[박 선희 교수「동천왕시기 평양성 위치와 최리낙랑국 , 한국상고사 2015. 9. 27. 12:57 https://blog.naver.com/hyperion11/220493058718 https://blog.naver.com/hyperion11/220493058718].


[그림]조선·고구려 비단길.좌상:고구려 안악 3호묘 왕비 복식, 중앙:홍산문화권 파림우기 나사태 출토유적 옥잠(玉簪),우하:다샤오싱안링지대 눈(嫩)강 언저리 찰란툰(扎蘭屯) 일대 작잠(柞蠶)유형, 바탕화면 문서:일황聖武 사후인 756년 작성 현물장부에 뵈는 ‘高麗錦’ 기록.이런 일련의 유물들이 무두 작잠에 관련된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최고급품 조선~고구려계 비단임이 틀림 없다면 그렇게 연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chuchaehyok.com에 실림


이에 논자는 순록치기 Chaatang Choson(朝鮮)의 역사적 족적을 나름대로 추적해오는 과정에서 작잠이 주로 순록의 주식 이끼(蘚:Niokq)가 나는 꼴밭 선(鮮:Sopka; 小山:Sugan)과 유관한 비교적 드넓은 특정 생태계에서 자생했다고 추정해보게 됐다.그걸 다·샤오 싱안링 지대에서는‘떡갈나무 누에’라고부르고 현지 원주민들은 그것이 바로 고구려 비단의 원초라고 아직도 믿어오고 있어서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중국 서북~서남부 고원 산악지대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천산을 넘어 메소포타미아지역으로까지 이어져 고구려 비단 무역길 뿐만 아니라 고구려 비단 생산생태계로도 이어져내릴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순록의 주식 선(蘚)이 나는 순록의 유목초지 조선(朝鮮:Choson)의 선(鮮:Soyon)이 이를 따라 이어지고 있다고 보아서다. 

그 후 뜻밖에도 2016년 잠룡시절 문 재인 대통령의 히말라야 산 트래킹 중 척박한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부탄에 들러 부탄형 국민행복지수에 주목하며"부탄식 '행복국가'를 "담론의 주제로 올리면서 부탄이 국내에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지만,우리는 진작에 부탄에서 작잠이 아직도 이루어지고 바로 그‘떡갈나무비단’이 거래되는 시장이 선다는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닐 수 있다고 여기게 됐던 것이다. 이제는 아주 후진지대일 수 있지만 조선의 선(鮮)이 상존하는 시원조선(Chaatang朝鮮)의 타임캡슐 같은 구석이 분명히 ’작잠루트(柞蠶錦路)’를 따라 엄존하리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2003년 5월 24일~6월 7일 15일간의 블라디보스토크-바이칼 호-알타이산(金山)․사얀산(鮮山: Tuva)을 오가는, 춘천MBC 기획(옥 시찬 국장) 특집 “소욘 겨레(鮮族)의 발자취를 따라-‘예(濊)․맥(貊)․한(韓)의 뿌리 캐기’ 프로젝트 취재답사 길에서였다. 이 명실(名實)이 상부(相符)한 순록치기~양치기 북방유목사 유적현지 탐사취재루트에서 5월 27일(火) 바이칼 호 일대 유적을 답사하면서 문 영태 차장 및 양 금모 피디와 더불어 담소하는 중에, 히말라야 산맥 중의 동남아시아 부탄 국에도 떡갈나무 누에를 치는 작잠(柞蠶)이 있어 그들 나름의 특산품인 비단을 생산하고 있더라는 주요 관계정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왔다.

그렇다면 타클라마칸 사막을 통과하는 그 죽음의 사막 비단무역로 말고도 또 다른 비단길이 있을 수가 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비단이 중원제국의 금수품이 되었을 적에는 그건 진정한 의미에서의 비단이 아닌 명주(明紬)의 교역에 지나지 않았다는 학설이 제기되기도 하는 터에, ‘작잠(柞蠶) 비단길’이야 말로 추정 저가 상잠(桑蠶)비단길에 대비되는 특가(特價) 최고급 진품의 ‘참 비단길’이었을 수도 있을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조개가 ‘뚜껑을 닫아버린다’는 뜻(내몽골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A. Ardajab 교수)을 갖는 이름의 타크라마칸 사막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오기가 힘든 험난한 지대로, 실크로드는 산맥 언저리를 따라 남로(천산 산맥)와 북로(쿤룬산맥)를 오갔다고는 하지만, 이런 비단 길이 과연 철기시대 초입기인 기원전 3000년 경 이전에도 제대로 가동돼왔던 건지?

아니라면, 노마드의 길 곧 순록의 주식인 이끼(蘚: Niokq) 타이가·툰드라의 길~양초(羊草) 스텝의 길이야말로 주된 교역로였을 건 자명한 사실이 아닐까? 예선 사막의 낙타가 따라잡지 못할 순록과 말의 놀라운 기동력이 거침없이 능란하게 구사될 수 있어서다. 홍보·광고효과 극대확를 노리는 정치-상업적인 연출과 있었던 그대로의 과학적 사실(史實)을 엄밀히 분별하는 혜안 추구는, 언제 어디의 누구에게나 아주 긴요한 또 다른 차원의 본질적인 천착과제가 아닐까? 바다의 ‘향료(香料:Spices)의 길’도 스텝의 ‘모피(毛皮:Fur)의 길’도 최근의 첨단과학 발전으로 개발되고 있는 북극항로마저도 죄다 비단장사 왕 서방의 실크(錦:Silk)로드 ‘일대일로’라고 직직 그어대고 있는 판이니 이게 어디 제 정신인가? 그럴라치면시원조선~ 고구려의 비단길(高麗錦路)-‘작잠루트(柞蠶錦路)’는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비단길일 수 있는가! 

물론 이런 시국판도 하에서 시원조선~고구려 비단-작잠(柞蠶)에 눈을 돌려 북유라시아 유목제국 교류사를 해체-재구성해나가는 작은 물꼬를 트는 일은,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허무맹랑한 일이기만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유목사료의 쓰나미시대인 이 디지털 노마드 주도 누리에선 적어도 그 숨통의 틈새는 조금이라도 열어두는 게 최소한의 순리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지금이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외교적으로 현실적인 국익도 챙기고 과학적인 역사의 복원도 추구하는 실크로드를 둔 일본의 유연한 처신은 역시 슬기롭다.19세기말 리히드호벤이 ‘실크로드’라고 처음 명명할 적엔 실은 구체적인 유적발굴에 의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이른바 가정된 실크로드 상에서 발굴된 누에천 유물들을 각각 구체적으로 실험 · 분석한 결과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동과 서에만 문명이 있고 유목지대인 중간의 스텝로드는 단지 통과하는 길일 뿐 문명이 전무하다는 가정 하에 자기의 그런 바람을 투영해 지은 이름일 따름이어서다. 이처럼 애초의 동기로만 보면, '실크로드 사업'은 당시의 열강 滿淸(동)과 신성로마제국(서)이 공활한 중간지대 황금빛 스텝로드의 찬연한 시원 순록유목~기마 양유목 역사를 지우기 위한 합작품이라 할 실크로드 띄우기 연출이라는 인상이 너무나도 짙다[스기야마 마사아끼(杉山 正明) 지음 /이 진복 옮김 『유목민이 본 세계사 -민족과 국경을 넘어』한민글발 71 학민사 1999. pp.22~23 참조].이런 논저가 나와 한국독서시장에도 뜨고 있다.사실에 기반을 둔 논저라도 색다르게 부각되기만 하면 일단 어설픈 애·매국이란 2분법적 잣대로 우선 매장시켜놓고 보기가 일수인 일부 우리의 경향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

역사는 역사일 뿐이어서 상고사 생태계의 갓난애를 지금의 최첨단 난장판에 그대로 내놓는 모험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그렇지만, 그 Chaatang(순록치기)과 Honichin(기마양치기)의 유목적 DNA를 되짚어내 나름의 주로 유목 주도 농경 통합형의 유목제국사(Pastoral nomadic empire)적 자기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이, 스텝의 바다와 바다의 스텝-역사적으로는 팍스 몽골리카와 팍스 아메리카나가 시·공간적으로 직결되며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일대의 변혁을 이루어가고 있는  열강각축의 엄혹한 현실생태를생존해내야 하는 우리에게는 몸소 풀어야만 할 우리 나름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임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논자는 복식사 전공자도 부탄 작잠 현지 탐사 감행자도 아니다.다만 차탕조선(Chaatang Choson:순록치기 朝鮮)의 선로(鮮路:Soyon Road) 역사적 추적과정에서 이런 시각의 연구가 이에 우리에게 시의적절한 절박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고 문제로 제기해 볼 따름이다. 



 chuchaehyok.com 월요역사칼럼 2018. 3.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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