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의 세상이야기]319.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강타한 #MeToo 바람

 

2018년 1월 말 미모의 한 여성 현직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8년 전 자신의 성추행 피해를 밝히면서 대한민국에 #MeToo 바람이 일기 시작됐다. 그녀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낱낱이 고발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후 문화예술계의 유명 연극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이 SNS를 통해 사회 전역으로 번져나갔고 방송으로 보도가 되었다. 이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문화계의 거물들과 방송인들이 줄줄이 거론되며 나라 전체가 시끌벅적해졌다.

이 바람은 문화예술계와 방송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계로도 번져나갔고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치생명을 한순간에 끊어놓았다. 그를 근거리에서 모시던 여비서를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당사자의 증언이 방송되자 안희정은 지사직을 즉각 사퇴하고 영원히 정계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그간 피해사실을 숨겨왔던 또 다른 피해자의 증언이 추가로 이어져 차기 대통령으로까지 거론되던 안 지사는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이와 함께 최근 연이은 방송출연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정봉주 전 의원이 한 여기자의 성추행 증언으로 돌연 서울시장 후보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 돌연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과거 BBK주가조작사건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위반으로 실형을 살고나왔으며 2022년까지 피선거권을 박탈을 당했지만 지난해 문재인 정권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되어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상황으로 미루어 보건데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사회저명인사들의 오랫동안 숨겨진 성추문들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대한민국에 엄청난 칼바람을 몰고 온 미투운동은 2017년 10월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허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에 대한 여배우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 된 해시태그(#MeToo)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되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된 것이다. 이 해시태그 캠페인은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용했던 것으로, 앨리사 밀라노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밀라노는 여성들이 트위터에 여성혐오, 성폭행 등의 경험을 공개하여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의 보편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이후, 수많은 저명인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러한 경험을 밝히며 이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이번 미투운동의 본질은 감히 대들지 못할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여성을 취했고 상대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있다. 사회적 지위의 우월이 무기가 되어 약자를 눌렀다는 것에 대중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사회적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운동이 몰고 올 엄청난 파장을 감안할 때 사실과 거리가 먼 폭로들이 가세하면 본연의 취지도 흐려질뿐더러 어쩌면 그로인해 억울하게 한 가정이 완전히 파괴되고 개인이 평생 쌓아온 존귀한 명성을 하루아침에 잃게 되는 그로 말미암아 평생 무엇으로도 치유하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되겠기에 사실과 다른 고백이나 폭로는 엄벌로 다스려야 마땅할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강타한 #MeToo 바람이 부디 하루빨리 수그러지기를 간절히 빌 뿐이다. 어느 정도 수그러든다는 것은 더는 이런 부적절한 일이 없다는 뜻과 같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 2018.03.08. 한림(漢林)최기영 > ericchoi1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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