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호랑이’ 전시를 보러가자

 

‘호랑이 부적과 그림을 엽서에 찍어서 간직하세요.’ 전시장 마지막 방에 적혀있는 글귀다.

‘-나쁜 것을 막아주는 호랑이- 예부터 호랑이는 귀신을 잡아먹는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호랑이 그림을 부적으로 지니거나 문에 붙여 놓으면 나쁜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는 마지막 방에 다양한 호랑이 스탬프가 놓여있다. 평생 부적을 간직 한 적 없는데 호랑이 그림이 예뻐 빨강, 파랑색 2종류를 선택하여 엽서에 찍어 들고 나온다.

중앙 박물관의 높은 천정에서 비치는 눈이 부시도록 밝은 햇빛을 받은 부드러운 얼굴을 가진 ‘희릉을 지키던 돌호랑이’ 가 복도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조선 중종의 계비인 장경왕후의 초장지인 희릉에 있던 돌호랑이 다. 조선시대 왕릉에는 죽은 왕과 가장 가까운 곳에 호랑이를 배치하였는데 이는 외부의 침입에 대해 경계하고 능을 지키는 수호자로서 호랑이다.

옛 부터 호랑이는 인간의 효행을 돕거나 인간의 도움을 받으면 은혜를 갚는 효와 보은의 동물로 묘사되었다. 또 수호신, 군자, 전쟁과 무용을 상징하고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어,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호랑이의 주요 덕목이 되어 20세기까지 지속되어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 특별전(20181.26~ 3.18)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이자 한민족 신화의 상징이며, 친구로 인식되었고, 동아시아에서 백수의 왕으로 여겨져 왔던 신성한 동물 호랑이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중국·일본 3국의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미술작품 속 호랑이뿐만 아니라 원시신앙과 불교, 도교 등 종교 속에서 표현되는 호랑이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 중국, 일본인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호랑이 관련 유물과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38건의 회화, 58건의 공예, 5건의 조각, 4건의 직물작품 등 105건 145점이 선보인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1부 ‘한민족의 신화, 한국의 호랑이’
2부 ‘무용(武勇)과 불법의 수호자,
3부 ‘벽사(辟邪)의 신수(神獸),
4부 ‘백중지세(伯仲之勢),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
5부 ‘전통(傳統)과 변주(變奏),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다

한·중·일 호랑이의 공통점은 3국 모두 호랑이를 사랑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고분미술에서는 수호신으로, 불교미술에서는 산신의 정령으로, 회화에서는 군자와 벽사의 상징으로 표출되었다.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았던 일본에서는 호랑이는 오랫동안 상상과 설화 또는 종교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로 여겨왔고, 중국미술에서호랑이는 백수의 왕으로 군자, 덕치를 상징했다.

민족의 영물에서 창작 예술의 주제로, 다양하게 그 모습이 변모해 온 호랑이를 보러가자.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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