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과 흰색에 담겨진 이야기

 

지난 1월 7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이 온통 검은색 물결로 뒤덮였다면, 28일 뉴욕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은 하얀 장미와 흰색으로 장식됐다

검정색은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으로 무거움, 두려움, 암흑, 공포, 죽음, 권위 등을 상징한다. 수녀, 신부 같은 성직자나 죽음을 애도하는 색으로 연상되기도 한다. 흰색은 모든 빛을 반사하는 색으로 숭고, 순결, 단순함, 순수함, 깨끗함을 상징한다. 순결을 나타냄으로 신부를 위한 색이기도하다. 흰 장미는 순결, 순수한 사랑의 꽃말을 가지며 희망과 평화를 상징한다.

2018년 1월 7일 오후 미국 LA 비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는 온통 까만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나와 레드카펫이 검은 색으로 물들었다. 지난해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필두로 영화계를 주름잡는 남성들의 잇단 성폭력, 성추문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여배우들은 이에 반대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한다는 의미에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검은 드레스를 입기로 한 것이다.

검정색의 물결은 ‘미투’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 이후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지난해 10월 15일 처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성범죄를 당한 모든 여성이 성폭력과 성차별에 저항하는 ‘나도 피해자(Me Too)’라며 ‘미투’ 캠페인에 참여한다면 주변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연대의 표시며, 검정색은 죽음의 의미인 상복을 상징한다.

2018년 1월28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미투’ 열풍이 휘몰아쳤다. 이날 시상식 드레스코드는 '흰색'이었다. 골든 글로브가 ‘검은색’으로 물들었다면 그래미는 ‘흰색’이었다. 켈리 클락슨 등 참여 가수들은 흰색 의상을 입거나 흰 장미를 달고 나왔다. 흰 장미는 최근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결성한 성폭력 공동대응 단체 ‘타임스 업’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표시다.

올해 공로상인 ‘세실 B. 데밀상’을 수상한 오프라 윈프리는 “내 어머니처럼 부양해야할 자식들과 내야 할 공과금, 이루고 싶은 꿈 때문에 수없이 긴 학대와 폭행을 참아야했던 모든 여성들에게 오늘 밤 감사를 표하려 합니다.” “오랫동안 권력을 지닌 남성들에 맞서 목소리를 내려 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타임스 업Time’s up (이젠 때가 왔다)‘고 수상 소감을 말해 시상식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미국을 휩쓸고 있는 '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사건 폭로가 시발점이 돼 퍼지고 있다. 서 검사는 "범죄 피해자분들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 그걸 얘기하는데 8년이 걸렸다"라고 했다. 그는 검찰 내에 성추행, 성희롱 뿐 만 아니라 성폭행도 이뤄진 적이 있으나 전부 비밀리에 덮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서서히 일고 있는 ‘미투’운동을 주시한다. 검정 물결일까? 흰 파도일까?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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