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 다같이 생각해 보고자 저자의 승낙을 받아 자유지성300인회 계간지에 실린 글을 올립니다.

새 해가 어김없이 밝았다. 지난 해, 한반도를 전 세계에서 주목케 한 뉴스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사건 두 개를 꼽으라면, 방탄소년단과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들 수 있다.

방탄소년단에 생소한 분들은 인터넷에서 방탄소년단을 검색해 보시라. 이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능가하는 인기로 온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케 하고 있는 한국 토종, 그것도 서울 아닌 지방 출신들로 구성된 음악인들임을 바로 알 수 있다. 해외에서는 BTS라는 영문 약칭으로 더욱 유명한 이들은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이 전 세계 트위터 인기 순위 1위라는 점 등 가공할 만한 사건 기록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우리말로 푼다면 ‘송년 결산 음악 대상’ 격인 어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 지난 12월에 출연한 이들과 함께 환호하는 현지 미국인 방청객들이 따라 부른 노래 가사는 놀랍게도 한국말이다. 한국어 가사의 떼창으로 열광하는 미국 젊은이들의 환호하는 모습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북한은 작년에도 어김없이 핵과 미사일 도발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자유 지성 300인회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 멈추면 쓰러지는 자전거의 페달을 안간힘을 쏟아 밟고 있는 셈이다.

지난 해, 한반도 남과 북으로부터 각각 발신된 앞서 언급한 상극적인 두 개의 뉴스는 올 한해를 전망하는 데 대단히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2018년 올 한해 대한민국의 국운은 방탄소년단의 약진처럼 꾸준히 뻗어 나갈 것이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 기조 등을 걱정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간 사회 부문은 이제 어떤 정부로부터도 상대적인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개인주의, 자유주의, 시장경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면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는 터이다. 앞으로 이런 경향성은 더욱 더 강화 될 것이다. 50년대 전후 경제적 암울기로부터, 60년대 대일경제 종속 위기설, 70년대 외채망국론, 80년대 종속경제 파탄론 등 계속되는 우려들과, 90년대 이른 바, IMF위기를 지나오면서 우리는 이 모든 위기설과 실제 위기를 모두 슬기롭게 극복한 과거가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저력이고 자신감의 원천이다. 퇴행성 정치발전의 소용돌이가 되풀이 되는 와중에도 우리 민간 사회 부문은 자신만의 발전의 길을 계속해 왔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정치, 정부의 발전이 아니라 사회, 민간의 발전이 우리 역량의 핵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바로 방탄소년단의 신화다.

반면에 북한은 여전히 정치권력 일방, 패권정치 일변도의 후진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국가로부터 자율성을 가지고 성장할 기회를 권력이 말살하고 있는 유사 이래 미증유의 상황이 진행 중이다. 통제와 압박을 위주로 절대적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권력의 봉건시대에 아직 머물고 있는 셈이다. 통제나 압박을 거두고, 인민들로부터의 지지에 힘입어 권력의 정당성을 추구하는 탈봉건, 근대적 정치권력의 등장이 아직 요원하다. 인민들의 요구에 상응하는 정권의 능력간의 괴리가 커지면서 더욱 위기가 깊어가는 북한이 처한 오늘을 웅변으로 상징하는 바가 핵미사일 도발 사태다.

핵미사일 도발은 북한 정치권력의 봉건성, 전근대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며 동시에 파멸 직전의 정권이 최후까지 발악하는 자기 파괴적인 자기위안일 뿐이다. 자기파괴적인 자위행위가 찰나의 쾌감을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순간 잊는데 도움이 될는지 모른다. 하지만, 곧 허탈함과 공허, 그리고 현실의 쓰라림과 직면하는 순간, 다시 또 자기파괴적인 자위행위를 습관적으로 반복할 것이며, 그러다가 결국엔 쓰러지고 말 것이 예상된다. 이것이 올 한해 북한에 대한 간단한 전망이다.

지난 해 세계를 달군 남북한 발 두 사건, 방탄소년단과 핵 미사일 도발이 극명하게 대비되듯이, 판이하게 갈리는 올 한 해 남북한의 전망을 바탕으로 우리 자유지성 300인회는 다음과 같은 바를 대내외에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대한민국의 사회 성장에 힘입은 발전은 세계사적 진보의 아이콘이며, 동시에 북한 정권의 자기파멸적 청산 역시 인류사 진보의 결정적 의미를 가짐을 천명한다.

둘째, 우리 사회는 각자 개인의 발전에 노력하는 참 개인으로 구성된 공동체 사회이므로 누구도 참 개인의 자율적 성장과 그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 자기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 타자, 정부에 우선하는 개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집단 혹은 권력은 시대에 역행하는 전근대적, 봉건적 잔재이며 이를 단호히 배격한다.

셋째, 우리 모두 각자가 참 개인의 성장을 지속 도모하는 것이야말로 북한의 역사적 퇴행 정권 파멸을 대비한 준비임을 직시한다.

넷째, 마지막으로 올 한해, 한반도에 유사 이래 최대의 기회가 찾아 올 것에 대비하여 모두가 준비하는 자세로 한 해를 맞음을 축하하는 바이다. -저자 이지수

여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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