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1억 원이 120억 원으로 바뀌는 꿈같은 세상으로 가보자! <다운사이징>

 

길을 지나가다 쓰레기, 폐기물, 오물 등을 싣고 가는 대형 차량을 보게 될 때면 하루에 우리 동네, 우리 도시, 우리나라, 더 넓게는 지구상의 수십억 인구가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오물들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 것일까 어김없이 걱정거리로 떠오른다. 물론 범세계적으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하여 유명한 학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의별 국제적인 기구까지 설립하여 쉴 새 없이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대기오염이나 이상기후 등 무엇 하나 뜻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엄청난 비용 부담에는 뒷걸음질치고, 인간들은 스스로가 몸소 지켜야할 최소한의 규칙조차 아랑곳하지 않으니 지구의 미래 환경은 암담하기만 할 뿐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 가운데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 중 <걸리버 여행기>가 있는데, 필자 역시 그 시절 펼쳐본 동화책 속의 그림이 지금까지 또렷이 떠오른다. 손가락 한 마디도 안될 만큼 작은 사람들이 ‘걸리버’를 묶어 놓고 그에게 밥을 먹이는 장면으로, 땅바닥에서 입까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수천 명이 먹을 양식을 무한정 입에 붓고 있는 장면이다.
공상과학소설이나 공상과학영화의 적지 않은 부분이 이루어진 것으로 봐서 <걸리버 여행기>의 초거인과는 정반대의 상황을 그린 영화 <다운사이징>을 보며, 언젠가 실제로 이런 세상이 오지 않겠는가하며 기대(?)를 갖게 했던 작품 <다운사이징>을 봤다.

<다운사이징>... 기발한 이 영화는 지금의 사람을 12cm 정도의 크기로 작아지게 할 수 있다면 지구상에 산재한 인구과잉, 환경 등에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인간축소 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을 연구하여 성공한 뒤 펼쳐지는 이야기이며,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천부적인 스토리텔러 ‘알렉산더 페인’감독이 작품을 완성했다.

<다운사이징>... Synopsis
평생을 한 집, 한 방, 한 식탁에서 살아가며 아내의 유일한 소망인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하려는 것도 대출조건으로 포기해야하는 착한 남자 ‘폴 사프라넥’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뉴스가 있었다. 인간 축소 프로젝트가 성공하였는데 이 시술을 받을 경우 부피를 0.0364%로, 무게는 1/2744로 줄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1억 원의 재산이 무려 120억 원의 가치로 뛰어올라 적은 돈으로도 큰 저택에서 황제처럼 살 수 있으나, 일단 사이즈를 줄여 놓은 뒤에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폴’과 아내 ‘오드리 사프라넥’은 다운사이징을 선택하고 시술을 받게 되는데 ‘폴’이 시술을 받는 사이, 아내 ‘오드리’는 시술에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한다. 남편은 이미 한 줌의 크기로 줄어들었는데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버린 것이다.
다운사이징들만을 위한 파라다이스 ‘레저랜드’에서 아내가 그토록 원했던 커다란 저택과 경제적인 여유, 이제껏 꿈꾸어 왔던 럭셔리한 삶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나,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까지 하며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 ‘폴’은 어떤 인생을 선택하게 될까?

<다운사이징>... Character
다양한 장르에서 명연기를 펼치는 ‘맷 데이먼’이 ‘폴’을 맡아 요철과 같은 인생을 고스란히 표현해 주고, 코믹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크리스틴 위그’는 아내 ‘오드리’로 등장해 세상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실감 있게 연기해준다. 다운사이징 된 ‘폴’이 사는 ‘레저랜드’에서 만난 이웃집 친구 ‘두샨 마르코비치’역으로는 ‘크리스토프 왈츠’가, 천사 같지만 절대 녹녹치 않은 베트남 반체제 인사 ‘녹 란 트란’역의 ‘홍차우’가 주인공들과 호흡을 맞추며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환산하자면 178cm의 키가 12.7cm로, 78kg의 몸무게는 25g으로 줄어들고 화폐변화로 비교하자면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풀세트 귀금속이 8만3천 원, 300평 대저택이 6천3백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성인남녀 36명이 배출한 쓰레기의 배출량은 달랑 비닐봉지 한 개인 셈이니, 이 영화를 보며 혹하는 유혹에 빠진 사람이 필자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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