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 도착하다 1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된 밝은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을 밝고 또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여성에게 있다고 믿으며, 새해에는 좀 더 밝은 세상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여성들의 이야기로 새해를 시작한다.

‘신여성 도착하다‘ 전(2017.12.21.~ 2018. 4. 1)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근대 시각문화에 등장하는 ‘신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이제까지 남성 중심적 서사로 다뤄졌던 우리나라 근대의 역사, 문화, 미술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시다. 회화, 조각, 자수, 사진, 인쇄 미술(표지화, 삽화, 포스터), 영화, 대중가요, 서적, 잡지, 딱지본 등 500여 점을 통해 신여성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근대성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 새로운 주체 혹은 현상으로서의 신여성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해석, 동시대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현대 작가들이 신여성을 재해석한 신작들도 소개되며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신여성 언파레-드’
2부 ‘내가 그림이요 그림이 내가 되어: 근대의 여성 미술가들’
3부 ‘그녀가 그들의 운명이다 : 5인의 신여성’으로 진행된다.

‘신여성’(New Woman)이라는 용어는 19세기 말 유럽과 미국에서 생겨나 20세기 초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국가마다 개념의 차이는 있지만, 여성에게 한정되었던 사회 불평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며 근대기에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의미한다. 초창기 신여성은 근대교육을 받고 여성 인권과 자유연애를 주장하는 ‘신여자’를 의미하는 경향이 컸지만, 점차 서구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모던걸’, 시부모와 떨어져 단가살림을 운영하는 ‘양처’를 포괄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부상했다.

조선의 신여성은 기존 남성 권력에 대한 도전의 아이콘으로 간주되었던 서구 사회의 신여성과 그 개념과 의미가 달랐다. 그들은 구조선 사회를 벗어나 근대적 이념과 문물을 체현한 여성으로서 제국주의, 식민주의, 가부장제 그리고 동서양 문화의 충돌이라는 다층적인 억압과 모순의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피식민인이자 여성으로서 근대화의 주체가 될 수 없었던 신여성들은 시기나 장소에 상관없이 논쟁과 주목의 대상이었다. ‘신여성 도착하다’전은 이러한 조선의 ‘신여성’을 집중 조명한다.

요즈음 다양한 담론이 존재하는 가운데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때 신여성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번 전시가 신여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신여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남성 작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은 여성 화가들을 조명하고, 창조적 주체로서 여성의 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준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하여 과연 여성의 위치가 어느 정도 바뀔 것인지?

아마도 내일은 어제보다, 또 새해에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겠지?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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