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동기유발 연구

 

리더십이 사람을 다스리는 분야인 만큼 올바른 부하 통솔을 위해선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갖가지 생활양식과 습관, 풍습, 언어, 기호 등 모든 것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우리의 특징들을 뽑아내어 여기에 맞는 관리방법이 구사되어야 신명나는 춤의 연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한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얘기해 보자. 부하관리 측면에서 특별히 고려되었으면 하는 한국인의 의식구조 몇 가지를 이규태씨의 강연 내용을 부분적으로 참고하여 정리해 보았다.

첫째, 우리 한국인은 감정을 이성보다 우위에 둔다. 미국인들은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기초로 이성이 감정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경향을 보여 주고 있으나 우리 한국인은 이성에 의해서 판단된 결과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감정에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따라서 관리자는 이성보다도 부하들의 감정을 두들기는 방법을 써야 한다. 또 이 감정의 표시 즉, 본심을 직선적으로 나타내기를 꺼린다.
오히려 표현을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 정에 호소하면 뿌리치지 못하고 반드시 긍정적인 이야기(Yes)를 한참 한 후에 끝에 가서 약간의 부정적인 표현을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 이규태씨는 이것을 은폐의식이라고 했다. 정이 많고 정에 약하다. 또 말하지 않아도 말과는 관계없이 이심전심으로 오고가기를 원한다. 이러한 우리 국민만이 강하게 갖고 있는 정(情)의 국민성을 몰라서는 올바른 부하 관리가 어렵다. 관리자가 미리 알아서 부하에게 보여준 작은 친절이나 정은 부하의 일할 의욕을 크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국의 관리자는 평소 ‘Yes’와 ‘No’의 표시를 바르게 알아차릴 수 있어야 옳은 관리가 가능하다.

둘째, 친소(親疎)구분 의식이 강하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사람을 대하면 자기와 가까운 처지에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분별하여 이것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다. 미국인은 이런 의식이 없으나 한국인은 뭔가 동질적 요소가 있어야 쉽게 친근감을 가진다. 처지의식을 촉발시킬 줄 알아야 역시 옳은 관리가 가능하다. 부하와 뭔가 친해질 수 있는 요소를 찾을 줄 알아야 부하 통솔방법을 제대로 터득한 관리자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처지를 만들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혈연, 지연, 학연, 취미, 기호 등 많은 요소들을 부하의 것과 조합해 보면 쉽게 나올 수 있다. 뭔가 한 가지가 부하와 같은 처지가 되어야 부하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격의 없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셋째, 공동체 지향의식이 강하다. 한국인은 자기의 주장이나 감정을 억제하고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 분위기에 추종하려고 한다. 집단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국민성을 갖고 있다. 주위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일 때는 정당한 것보다도 주위 사람들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반대로 따른다. 이것은 우리 국민이 모든 이질적인 요소들을 융화해서 포용할 줄 안다는 뜻도 된다. 조직을 위해서 자기를 죽이는 희생정신, 나보다 남을 돕는 협동정신이 강한 국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함께 일하고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결과를 같이 나눔으로써 목표달성의 성취감을 맛보게 할 때 강한 희생정신을 유발해 낼 수 있다. 특출한 개인의 능력이 때로는 조직전체의 목표달성에는 오히려 별 쓸모없는 역기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 한국 조직사회의 풍토다.

넷째, 명분이나 감투의식이 강하다. 감투를 씌워 놓아야 안심하고 열심히 노력한다. 감투란 일종의 계급의식이다. 관리자는 한국인의 감투의식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식구조가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발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다. 자기와 비슷한 위치에 있으면 괜히 불안해하고 서로 시기하는 나쁜 국민성을 좋게 이용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 적당한 감투를 주어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소그룹내에서 곧 과장이 될 위치에 있는 계장이 두서너 명이 있으면 화합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조직풍토이다. 겉으로 나타내지는 않지만 속으로 서로 못되기를 바라며 시기한다. 각자의 역할을 인정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항상 티격대면서 협조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한국인의 독특한 동기유발 요인을 찾아야 성공률이 높은 부하 통솔이 가능한 것이다. 유능한 한국인의 관리자가 되려면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먼저 공부해서 알아야 한다.

여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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