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iad(蒼狼)Qori와 Boka(渤海)Qori, 유목 상징 ‘늑대’ 코리

 



부리아드의 ‘부리’를 부여(夫餘)의 Buir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알리는 어떤 경우도 있으나, 부리아드 코리족에 관해 현지 토박이언어 조사를 오래 해온 몽골과학원 언어연구소 베.수미야바아타르 교수는 그건 늑대(蒼狼:Buri;Wolf)라는 뜻이고 유목을 상징한다고 내게 2000년 초반 한 학술회의 뒷풀이 자리에서 귀뜸해주었다.~iad의 ‘d’는 본래 ~‘들’에 해당하는 복수형 어미인데 구미어의 영향으로 ‘t’로 읽는 경향[Buryat]이 있다며,「d~t」는 ~‘족’을 의미한다고 지적해주기도 했다.


[그림]부리아드(狼族:Buri; Wolf tribe) 코리와 보카(渤海)코리, ‘푸른 늑대(蒼狼)’ 칭기스칸! 그리고 맥(貊)코리의 ‘맥’은 Elbenkhu(山獺:너구리), 貊高麗(Mongol). chuchaehyok.com에 실림



한편 2000년 전후에 내몽골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학자들과 도반이 되어 다싱안링 북부 훌룬부이르 스텝을 현지 답사할 적에 오가며,부여(夫餘)의 Buir는 Hulunbuir 지명전설이 전해주 듯이 숫수달(Buir)이라는 뜻으로 암수달(Hulun)보다 모피(毛皮:Fur)가 더 값진 까닭에 숫수달 사냥꾼 부족인 Buir(夫餘)족이 부국강병에 성공해 창업한 국명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담론이 있었다.일단은 이처럼 검증해볼 어떤 구체적인 꼬투리가 있어 검증이 가능한 사료를 수집해보는 작업은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됐다.

그런데 발해(渤海) 또한 늑대로 유목을 상징하는 짐승임을 알고는 몹시 놀랐다. 유목현지 주민들의 그런 인식관행 뿐만 아니라 문헌 근거도 있다.부리아드 코리(Buriad Qori)와 보카 코리(Boka Qori)가 짝을 이루어 불렸을 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코리는 삼족오와 연계시켜 까마귀라는 명칭의 헤레(Хэрээ)를 상기해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몽골과 티베트 권에서는 대체로 활(弓)을 의미한다. 활을 잘 쏜다는 뜻의 Mergen(名弓手:麻立干?)에서 파생된 것이라 할 Merkit (몽골어 Мэргид:활 잘 쏘는 사람, 賢者)~말갈(靺鞨)과 관련해 되씹어 볼 수도 있겠다.북이(北夷)~동이(東夷) 호칭과도 상관이 있을 수가 있어 뵌다. 기마사술(騎馬射術)의 달인 “푸른 늑대 칭기스칸”을 상징하는 관행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다싱안링 북부 몽골의 기원지 에르구네(多勿의 뜻)가 자리 잡고 있는 훌룬부이르 몽골스텝 하일라르 강변 헤름투에서 칭기스칸과 초야를 치른 홀란 Gooli(高麗) 공주의 아버지 Uwas Merkid 다이르 우순 카한을 롭상단잔의 『알탄톱치』에서는 보카(渤海:Boka) 차간 카한(白王)이라고 적고 있다. 물이 서해[황해]가 아닌 동해로 흘러드는 발해카한국 영역에서는 대체로 발해(Boka: 渤海)를 그대로 Gooli(高麗)로 자칭해왔다.

그 Gooli(高麗:Qori)-Boka(渤海)가 늑대토템을 상징하는 이름이고 늑대는 유목의 표상이라면, 고올리-고구려가 유목태반 기원(起源) 주도 국가임은 너무나도 자명하지 않을까? 소설 강융(姜戎)『늑대토템』(狼圖騰; 김영사 2008 번역본)이 장성(長城) 이북 늑대토템으로 중원천지를 온통 도배질하고 있는 지금의 중국이라면, 이런 코리아의 늑대토템 “Boka의 깃발”이 조금도 거칠 것이 없으련만...!

이제 고인이 된 몽골과학원 데 욘동 부원장이 언젠가 셀렝게 강 언저리 답사 중에 몽골인들은 한 때 셀렝게 강을 압록 하(鴨綠河)라고 불렀다고 해서너무 놀랐다. 그 위치가 요하든 현재의 압록 강이든 압록 강과 바이칼 호 남쪽 셀렝게  강이 얼마나 까마득하게 먼데 모두 다 오리 떼가 노니는 정다운 강물이었었고,그 후 1993년 여름 최복규 교수와 셀렝게 강 지역 찬트 Gooli(高麗)종이공방터 시굴시에 우리를 품어준 너무나도 정겨운 생태·정서적 마을 분위기가 매우 인상깊게 느껴져온 건 사실이라고 해도, 어떻게셀렝게 강을 압록 강으로까지 불렀단 말인가? 아무리 고향지명을 지니고 이동하는 유목관행을 참작 해봐도 그렇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아 오치르 몽골과학원 역사연구소장[국사편찬위원장 ]이 퇴임 후 셀렝게 강 지대 발굴을 주관하면서 발해 유적이 마구 빛을 보게 되자, “아차! 난 역시 아직껏 비유목지대 한반도 농촌 시골뜨기인 이름만 유목사학도에 불과했던가 보다.”하고 자탄을 금치 못하게 됐다.「유목 발해 태반사」에 관한 한 불과 수십 년 이내에 지금의 정상적인 한국 유목사학도가 이내 거꾸로 미친 유목사연구자들로 손가락질 될 게 거의 틀림이 없겠구나!“.이에 이르러 칭기스칸의 모태가 발해 역사태반[黑水靺鞨?]과 유관할 수도 있다는, 속으로는 몽골국 관계 학계에서 꽤 유력한 이 가설이 이내 불현듯 상기됐다.고구려가 망하자 서압록하(西鴨綠河; 현재의西遼河)를 지키던 진국장군(振國將軍) 대중상(大仲象)이 동모산(東麰山)에 발해(Boka)의 전신인 진국(震國) 후’고구려’(Qori)를 세웠기  때문이다.

[2000년 초, 趙 越 훌룬부이르 박물관장이 ‘鮮人 敎授’인 내게 물었다.“그 많은 해동성국 발해인들이 망국 후 다 어디로 갔다고 생각하느냐?그렇게 별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거의 다 사라져버리는 경우는 유례가 없었는데···!” 난 묵묵부답이었을 뿐.] 


chuchaehyok.com 월요칼럼 2017. 12. 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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