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자기 몸에서 길을 잃거나 갇혀본 적 있나요? ‘항NADM 수용체 뇌염’ 실화...

 

팔이 부러진 친구와 병원으로 뛰어 갔을 때 X-ray로 찍은 필름에 선명하게 보이는 부러진 뼈를 보며 탄성을 자아냈던 시절이 있었다. 1895년에 뢴트겐 선(Rötgen ray)을 발견한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Wilhelm Konrad Rötgen)은 이 공로에 의해 1901년에 노벨물리학상의 첫 수상자가 되었고, 뢴트겐’은 전 인류를 위하여 특허를 내지 않았으며 노벨상의 상금도 자신의 대학에 기증했다. 옛날에는 X-ray를 찍으면 몇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필름을 받아들고 진단을 받았으나 지금은 X-ray 촬영을 하자마자 담당의사의 책상 위에 있는 컴퓨터로 전달되어 즉시 진단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정도에 이르렀다.
흑백 X-ray만 찍으면 만병을 다 알아낼 것처럼 여겼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근래에는 CT촬영이니, MRI(자기공명영상)이니 하여 마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갔다 온 듯 형형색색의 사진을 펼쳐놓고 온갖 병을 잡아내고 있으나 이런 첨단 의료기로도 들여다 볼 수 없는 것은 오직 사람의 마음뿐이리라...
그러나 이토록 최신의 의학기술과 최고의 의료진이 동원되어 수 십 가지 검사를 받은 결과 정상 또는 음성반응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증세는 악화되어 발병 원인은 물론 병명조차 밝혀내지 못하는 악성고질병이 부지기수이니 사람의 몸만큼 미묘하고 정교한 것이 또 있을까?

<브레인 온 파이어 / 원제 : Brain On Fire>...
자신이 New Yorker가 된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21살의 ‘수잔나 카할란’(클로이 모레츠 扮)은 뉴욕 포스트의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펼치며 독자들의 좋은 반응에 자신감은 한층 솟아오르고, 가수로 활동하는 남자친구 ‘스티븐’(토마스 만 扮)과의 사랑도 달콤하기 이를 때 없으니 세상을 거머쥔 듯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 그런 어느 날부터 고작 21살의 ‘수잔나’에게 갑작스레 이상증세가 나타나는데 극심한 건망증과 환청 등의 환각증세가 겹치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괴로움을 호소한다. 심지어 조울증의 증세처럼 갑자기 웃고 울고 하는 바람에 상원의원과의 중요한 인터뷰를 완전히 망쳐버린다.

<브레인 온 파이어>...급기야 ‘스티브’와 함께 있던 날에는 거센 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 가 각종 검사를 받지만 그녀를 진찰한 의사들은 하나같이 모든 검사결과가 정상 또는 음성반응이라는 소견을 말해줄 뿐이고, 병의 원인도 병명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 한 채 정신과로 옮겨야겠다는 답이 고작이었다. 이혼은 했으나 아빠인 ‘톰’(리처드 아미티지 扮)과 엄마인 ‘로나’(캐리 앤 모스 扮)는 의사들의 진단 결과에 승복하지 않지만 시간만 흘러갈 뿐 그녀의 조증, 피해망상, 혼미함과 발작 증세는 나날이 심해갔다.

<브레인 온 파이어>... 명의名醫가 따로 있는 것일까? 절망한 ‘스티브’의 간절한 하소연을 듣다 무언가를 느낀 여의사 ‘사브리나’가 스승인 ‘나자르’박사를 찾아가 간청하여 환자인 ‘수잔나’를 만나 힘든 과정 끝에 ‘항NADM 수용체 뇌염’임을 알아내고 치료에 들어가는데...

‘제라드 배렛’감독이 연출한 <브레인 온 파이어>는 자기 몸의 면역체가 자기의 뇌를 공격하는 희귀병의 치료과정을 담아 낸 영화로, 희귀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많은 환자와 희귀병임을 알면서도 한계에 다다르면 포기하려는 의사들에게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면 완치시킬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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