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한해 180여건에 달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난 광화문을 지날 때 마다 속이 상하고 화가나 세종문화회관 뒷길로 다닌다“ ”오랜만에 서울에 와보니 복잡하게 변한 광화문이 우리나라 심장부라기에는 창피하다“ ”요즈음 같이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오면 노랑 은행잎을 밟으며 조용히 걸을 수 있었던 예전의 광화문 가로수길이 그립다“ ”그렇잖아도 온 동네가 먹거리로 북적이는데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서울 한 복판에서까지 장터를 열다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 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한 때는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 광장이 시위의 장소로 특히 촛불시위 현장으로 많은 사람들로 들끓더니 요즈음 시청 앞 광장에는 각양각색의 뾰족뾰족한 삼각뿔형태 막사들이 늘어서있고 또 한 쪽에는 둥그런 움막 같은 텐트들이 쳐있어 조잡하기 이를 데 없다. 또 광화문광장은 각종 이벤트, 공연과 행사 아니면 장터로 북적여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 9일에 517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한글문화큰잔치 체험과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 등 한글날을 기념하는 시상과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용산에 좋은 환경을 갖춘 국립한글박물관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다양한 행사로 북적이는 광화문에서 한글날 기념행사와 전시, 공연, 체험행사,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야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75건 행사가 있었다. 광화문광장 개장 초기(2011년 15건)에 비해 2013년에는 183건으로 개최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했고, 이후 현재까지 160~180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허가된 행사 183건을 보면 캠페인 64건, 공연 26건, 전시 22건, 장터 19건, 기념식 18건 이었다.

서울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허가된 행사들 중 다수가 관 주도 행사, 특정인이 참여하는 전시성 행사, 광화문광장의 정체성과 무관한 행사들로 이뤄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매달 진행되는 장터·시장 중심 행사들은 다른 장소와 차별화가 없으며, 광장에 텐트·조리대·확성기 등 설치로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고 지적한다.

600여 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중심 세종로는 차량중심에서 인간중심의 공간으로 전환하고, 경복궁과 북악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여, 세종로의 옛 모습인 육조(六曹)거리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추진되어 2009년 8월 1일 개방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광화문은 시위와 장터로 북적여 한국인의 정서를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이제 광화문은 “시민들에게 일상에서 걷는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보행거리”라는 취지에 맞도록 대규모 행사와 장터를 줄이고 또 다양한 조형물들을 걷어내고 광화문을 통해 경복궁과 청와대 그리고 멀리 북악산까지 보이는 확 트인 공간으로 바뀐다면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이 아름다울 것 같다. 하루빨리 서울의 중심 광화문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찾았으면 좋겠다.

광화문광장이 조용하고 차분한 품격 있는 거리로 바꾸어지기를 기다리며.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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