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하나, New start의 재해석-1

 

인간은 건강하게 천수를 다하고 또는 그보다 더 긴 삶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은 타고난 본능이다. 각자가 그 길을 찾다보니까 천방지축 오구잡탕의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건강대가들이 나타나고 건강의 진리를 강론하는 도사들이 들끓게 된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도 한 시대를 풍미하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일으키고 또 많은 추종자들까지도 일군 분이 이상구 박사라고 생각이 된다. 엔도르핀신드롬을 이 사회에 불러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본인이 자기 연구의 총 결론을 정리해서 발표한 건강비법이 NEW START다. 글자 그대로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런데 이것은 각 단어의 한 음절씩을 따온 복합어이다.

N: Nutrition 곧 합리적인 영양관리. 특히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주장을 핀다.

E: Exercise 항상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을 하고 만보걷기를 권장을 하고 숲속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W: Water 맑은 물.

S: Sunshine 맑은 햇빛.

T: Temperance 성질 분노를 억제할 것

A: Air 맑은 공기

R: Rest 적당히 쉬는 것

T: Trust 사랑, 모든 것의 으뜸이 사랑이다.

따라서 new start를 지키는 것이 건강비법이라고 갈파한 바가 있다.

총론적인 면에서는 동의를 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방법론에 이르러서 각론으로 들어가면 더 깊이 추구하고 논고해야 될 요소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견해를 달리 하는 면이 있어서 이것을 정리해 보았다.

주로 정리의 논거로는 서울대학교 약대 의사자격과 약사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우리나라의 석학이었던 홍문화선생의 강론, 그리고 보건대학원 원장으로 널리 인구에 회자되었던 허정선생, 그리고 뇌내생리학을 전 세계적으로 외쳐마지않던 하루야마 시게오(일본학자)이다.

하루야마 시게오(春山茂雄)에 대해서는 스토리가 있다. 일본의 동경에 있는 데이코쿠호텔에서 이분이 처음 발표할 때에 우연히 이 분을 만나고 강론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후에 신라호텔에서 건강강론을 할 때에 이 분을 초청하여 특별강연을 2차례 2∼3년의 시차를 두고 실시한 적이 있었다. 두 번 다 참여하고 개인적으로 깊이 질의응답 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망라하고, 개인적인 소신으로 정리해서 정돈한 것을 차제에 우리 회우들께 발표하고자 한다. 강호제현의 검토와 이해가 있길 바란다.

첫 번째, Nutrition 영양을 함께 검토하자.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진리다. 그러나 무엇이 영양이고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가는 방법이 갈린다.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 아니다. 육식을 해야 된다. 심지어는 황제방식이라고 해서 비프스테이크를 연속해서 먹으면 적절하게 살이 빠진다는 논리까지도 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켜왔던 섭생방법이 타당하리라고 생각한다.

(1) 시식(時食)이다. 음식은 만들자마자 김이 모락모락 날 때에 먹어야한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며느리가 밥을 새로 해서 남편에게 공양을 하지 않을 때, 또는 바빠서 밥을 못하고 찬밥을 그대로 데워서 먹일 때는 분노하고 질책을 했다.

“너는 무엇이 그렇게 바쁘고 일이 많아서 네 서방 세끼를 대접을 못 하는가”

이것은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의 강권이 아니고 여기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 같은 밥 한사발이라도 찬밥과 금방 한 더운밥. 영양분은 거의 같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기타 필요한 요소가 골고루 되어있다. 그러나 찬밥과 더운밥에는 차이가 있다. 옛날에는 우유, 분유가 없었다. 그럴 때에 어린애가 모유를 먹지 못할 형편일 때에는 할머니들이 아침밥을 할 때 밥에다 공기를 넣어서 그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날 때 떨어지는 밥물, 그냥 보면 맑은 물에 불과하다. 그 밥물을 거두어서 어린애를 먹이면 그 맑은 물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아기가 보채지 않고 그 생명력을 유지해갈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더운밥과 찬밥은 무엇이 다른가? 영양분상으로는 차이 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학자들이 연구해서 마침내 더운밥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이것은 생명력이라고 이름 붙였다. 생명력의 유무가 건강의 차이였다. 따라서 일하러 나가는 남편에게 생명력이 돋는 더운밥을 제때에 들도록 권장해 마지않는 것이 우리의 습성이었다. 모든 음식은 그때그때 만들어서 즉시 먹는 것이 최상이다. 이를 시식이라고 한다.

(2) 향토식 신토불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 나는 음식을 제때에 간추려 먹는 것이 영양보전의 제 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쉽게 경험할 수가 있다. 남방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여행을 가면 탐스러운 과일이 시장에 널려있고 값도 싸서 파파야, 망고 등 남극열대과일을 풍성하게 사다 놓고 마구잡이로 먹게 된다. 그러면 며칠 못가서 자기도 모르게 몸이 나른하고 피곤해지고 탈진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왜 그럴까? 우리는 북방민족이다. 따라서 추위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몸을 지켜낼 수 있는 발열체질이다. 그런데 남방의 과일은 열대지역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몸의 열기를 식혀야 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이 냉과에 속하게 된다. 북방의 열을 필요로 하는 우리가 남방의 냉과음식을 먹게 될 때 그 한계를 넘어갈 때에는 자연히 탈진현상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3) 요즘 겨울에 수박과 참외를 먹는 것을 가지고 으스대는 부류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못난 생각이다. 삼복더위에 더운 쌀밥을 먹어야 할 단계에 냉과류로 몸을 식히는 것을 먹었을 때에 그것이 지탱이 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는 계절식이다. 제때 계절에 나는 것을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4) 균형식이다. 골고루 먹어야 한다. 우리 속담에도 상 위에 있는 것은 남기지 말고 먹으라고 했다. 젓가락을 들고 상 위에서 산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백이면 백, 건강이 제 꼴을 갖추지 못한다. 몸을 배고픈 상태로 두고 먹을 때는 식단에 있는 것을 골고루 다 먹는 균형식이 필요하다.

(5) 전체식이다. 생선도 대가리부터 꽁지까지 몽땅 먹어야 한다. 시장에서 새댁들이 생선을 사는 걸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생긴다. 고등어 한 마리를 사면서도 그 가게 칼잡이에게 부탁하여 머리 자르고 꽁지 자르고 배따고 토막 쳐서 가운데 토막만 만들어 물에 씻어 비닐봉지에 가져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니 될 얘기다. 생선의 머리에 글루타민소다나 아미노산이나 필수영양분이 많이 있다. 꼬리에도 물론이다. 머리로부터 꼬리에 이르기까지 멸치도 머리로부터 꼬리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먹어야 한다.

정리를 하면 우리 선조들이 지켜오고 오천년의 역사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시식 제때 음식 먹기, 향토식 신토불이, 균형식, 계절식, 전체식 등 5가지 원칙이다.

그리고 육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 여러 가지 이론이 많이 있다. 그러나 본인이 신봉하고 권장하는 방식은 하늘이, 조물주가 우리를 만들어준 그대로 거기에 맞춰서 먹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한때 영국에서 비롯된 광우병이 온 세계를 들끓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풀만 뜯어먹어야 하는 초식동물에게 양, 소, 돼지 내장 등 이런 쓰레기 부류를 건조하여 가루를 만들어 동물사료를 만들어 풀과 더불어 소에게 먹이게 되니까 결국 풀을 먹어야 할 소들이 육식을 한 결과가 되었다. 처음에는 단백질이 풍부해서 살도 찌고 발육도 빠르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서 죽어가는 광우병이 발병이 돼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서양문화의 영양을 받아서 과잉되게 육식을 하는 모습이 모든 문제 발생의 원인을 일으키고 있으므로 옛날밥상으로 돌아가고 우리 원칙을 지켜가도록 하자.

 

여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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