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님, 서광선 목사님 영전에

 

지난달 26일 오전에 이어령 선생님, 오후에는 서광선 목사님 두 분의 소천소식을 듣는다.

 

두 분 다 지성과 영성을 지닌 지성인이며 고매한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애석하기 그지없다. 한 분은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지성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또 한분은 1970~80년대부터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힘써 온 이화여대 명예교수며 목사인 서광선 목사님이다, 두 분 다 이화라는 울타리에서 동시대에 일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이어령 선생님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스스로의 의지로 오랫동안 암 투병을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생각을 저술로 마무리하면서 그가 거주하던 집에서 가족들 품에 안겨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장례식이 마련된 서울대학병원 빈소에는 밝게 웃는 얼굴의 영정사진 앞에 많은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우리 곁을 떠났다.

 

서광선 목사님은 오미크론 합병증으로 병원에서 생을 마치고 가족들과의 예배로 조용하게 이 세상을 하직하였다. 선견지명이었을까? 서 목사님은 4년 전 그의 米壽잔치에서 친지들과 제자들에게 살아서 하는 장례식’ 'Living Funeral' 이라며 그의 삶과 인생을 작별하는 인사를 하여 참석들을 숙연하게 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두 분과 같은 세대를 살아 온 남편과는 지난 60여 년을 우리나라의 고난과 험난한 시대를 함께 경험하고 특히 문화계의 발전을 위하여 일하는 문화인들을 곁에서 보아온 내게는 애통하는 마음이 죽음 그 이상으로 크고 남다르다. 두 분과의 인연으로 이어진 인연이 딸과도 이어지며 두 분의 소천소식에 딸애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먼저 올린다.

 

지난 26일 같은 날 세상을 떠나신 두 분

 

서광선 목사님께서는 대학교 때 세례도 받았고 결혼식 주례도 서주셨다.

목사님이 해직되셨을 당시 작은 교회를 맡으셨을 때 중학생이던 나는 부모님과 그 교회를 출석하게 되었다. 목사님과 친분이 두터운 부모님을 따라 가기 시작했지만 정의의 하나님을 말씀하시던 목사님의 설교가 어린 시절이었지만 깊이 다가왔다. 사회현실과 유리되지 않은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 이후 복직하시면서 교목으로 섬기시던 이대 대학교회도 목사님을 따라 다니게 되었다. 꼭 목사님께 세례를 받고 싶었고 주례도 부탁드리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신앙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목사님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어령 선생님 역시 선생님과 부모님과의 친분으로 어린 시절부터 드문드문 뵈어왔다. 몇 년 전부터 내 작업의 주제가 신앙이 되면서 신앙과 예술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을 때, 마침 이어령 선생님도 따님이신 이민아 목사님이 돌아가신 이후 영성에 대해 말씀 하시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가졌던 거 같다. 신앙고백으로서의 작업을 하는데 이어령 선생님의 행보가 힘이 되 주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큰 힘을 주신 두 분,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김 지혜 올림

 

두 분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하나님 품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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