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 자기의 등판 피부를 팔아 살아있는 예술품이 된 사나이?

 

시대에 뒤진 말이라 하겠지만 신체 일부분에 문신을 그려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입대에 지장을 받거나, 끌려가는 불이익을 받는 통에 문신한 사람들은 찌는듯한 여름 날씨에도 긴소매 옷만 입으며 더위를 견뎌내기도 했다. 지금도 일부 대중목욕탕에서는 문신한 사람은 입욕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은 곳이 있는데, 문신에 대해 - 문신의 부위와 그 면적에 차이는 있겠으나 - 적지 않은 사람이 불편과 심한 경우 혐오감을 느낀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서는 문신이라 하지 않고 ‘Tattoo’라 칭하며 마치 온몸을 캔버스 삼듯 다양한 크기와 문양을 그려 넣는 것은 물론 이를 가리려 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옛날과 달리 남자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어느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은 자신과 결혼을 앞둔 약혼남이 전신의 약 70%tattoo를 그려 넣었는데, 마치 중독된 듯 계속 부위를 넓혀간다며 이를 호소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필자가 갑자기 문신을 거론하는 까닭은 튀니지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한 카우타르 벤 하니야감독의 작품으로, 반전의 묘미가 있는 <피부를 판 남자>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사나이에게 문신은 취미가 아닌 절박함에 따른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피부를 판 남자>... Synopsis

시리아의 샘 알리는 사랑하는 여인 아비르가 있지만, 상류층인 그녀는 부모가 정해준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 기차를 타고 가던 두 사람은 승객들을 향해 자유롭게 결혼하겠다!”라고 외쳤다는 죄로 감금되었지만 아비르의 호소로 남편 될 사람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다. 불합리한 억압에 괴로워하는 샘 알리는 우연히 세계적인 예술가 제프리 고드프루아를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엄청난 제안을 받는다. 시리아를 벗어날 수 있는 비자 발급은 벨기에의 5성급 호텔에 묵으며 마음껏 생활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조건으로 샘 알리는 신체 중 등판을 팔고 그 등판을 산 제프리는 비자(VISA)라는 컬러풀 한 Tattoo 작품을 그려 넣은 뒤 전시회에 뒤돌아 앉아서 문신된 등을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샘 알리는 만흔 것을 얻었지만 자신이 팔아넘긴 것이 단순히 피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이며, 전시장마다 돌아앉아 굴욕스러운 미술품으로 전락하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여인 아비르를 찾겠다는 의지는 점차 무너지고 실망에 쌓일 뿐인데...

 

<피부를 판 남자>... Character & Cast

내 소원을 들어준다고? 영혼이라도 원해?” - 샘 알리 역/ 야흐야 마하이니

오랜 시간을 보내며 주연배우를 찾던 카우타르 벤 하니야감독이 눈에 들어온 순간 발탁하게 된 배우로 이 작품을 통해 77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악마와 나는 크게 다를 바 없지” - 제프리 고드프루아 역/ 코엔 드 보우

벨기에를 대표하는 배우로 1988년 데뷔 후 30여 편에 주연으로 활약했다.

 

계약서 읽어봤어? 당신은 이제 스타야” - 소라야 월디 역/ 모니카 벨루치

패션모델과 드라마로 알려져 독보적인 비주얼과 카리스마로 연기한다.

 

[ 인 승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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