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사임당을 기다리며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짙은 보라색의 대형 판넬 위의 인사말이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날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해 오던 우리는, 2021년 오늘도 위드 코로나라는 시대를 맞이하여 코로나와 더불어 사는 새 삶의 형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 여러분 모두가 희망과 이상을 꿈꾸며 살아온 삶의 모습을 투영시켜 빚어낸 창작의 결실로 2021 한국섬유미술가회 초대기획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정동림 회장의 인사말로 전시오프닝이 시작된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섬유미술가회는 창립이후 정기전 비엔날레전시와 기획전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국내외로 개최하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정기전을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전시를 개최한 아쉬움 때문인지, 금년전시는 기획전이고 또 지방전시인데도 많은 회원들의 전시참여라는 기쁜 소식이다. 더욱이 회원들은 먼 거리 강릉까지 달려와 오프닝에 참여한다.

 

예향의 도시 강릉은 문화예술이 풍부한 도시다. 이곳에서 강릉 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국섬유미술가회 초대전’(2021.11.16.~11.21)이 열렸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임원진들의 열과 성을 다해 올린 전시의 짙은 감동이 강하게 전해온다. 넓은 전시장은 섬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함과 신사임당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포근한 공간으로 변한다.

 

디스플레이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전시장을 강릉에서 만나는 반가움과 부러움이 교차된다. 특히 넓은 전시공간에 사방10cm 박정례의 풍경작품은 마치 귀한보석을 발견한 듯 경이롭다. 전시장 중앙에 길게 늘어진 김의정의 대관령의 풍경은 지역의 특성을 표현한 신작으로 작가의 섬세한 감성이 그대로 전해온다. 주경임의 자수 ‘memory'는 강원도의 겨울을 미리 보는 듯 아름답다.

 

나는 준비한 인사말은 제쳐두고 전시장에서 회원들의 역작을 만나는 감격과 전시장을 찾은 젊은 여학생들을 만나 느끼는 감정을 즉석 축사로 대신한다.

 

나에게 강릉은 오래전에는 예술가 신사임당을 낳은 도시. ‘오죽헌’, ‘허난설헌으로 알려진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닷가와 먹거리가 많은 도시였고, 그 다음은 커피로 유명한 커피왕국이었으며 최근에는 정동진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하슬라 조각공원’, ‘하슬라 뮤지엄으로 서서히 예술과 가까워져가는 도시로 변해가는 것을 체험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곳에 와서 보니 이미 오래전부터 예향의 도시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고 강릉 지역 문화예술의 역량과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저희 섬유미술가회의 전시장을 찾아준 젊은 여학생들의 얼굴에서 미래의 신사임당을 발견한 듯싶어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 이 시간 오프닝에 참석한 여학생들이 한국섬유미술가들의 작품을 관람한 이후로는 신사임당같이 혼자서 외롭게 예술에 매진하지 말고, 7명의 BTS와같이 한 팀이 이루어져 강릉에서 ‘7명의 신사임당이 배출되어 섬유예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섬유미술은 물론이고 세계의 섬유미술을 리드하는 K_Fiber Art 바람을 일으키기 기대합니다.

 

강릉에서 ‘7명의 신사임으로 새로운 섬유미술이 꽃피워지길 기대하며 저희 섬유미술가회는 응원하겠습니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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