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82 (편견을 넘어 2)

 

편견을 넘어 2

    종교들이 서로 갈라져 전쟁을 하고 피차에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그 종교가 우리 각자에게 엄청난 유산을 물려준 사실은 시인할 수밖에 없다.

    나는 한평생 역사를 공부했는데 나의 역사를 보는 눈이 100% 중립적이었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다. 나의 모친이 크리스천이었다는 사실은 한국 역사 전체를 놓고 볼 때 대단한 일이 아니었지만 그 사실 때문에 나의 일생은 큰 영향을 받았고 그것때문에 오늘 이와 같은 인간이 되었을 뿐 아니라 구십이 지난 이 나이가 되기까지 나는 기독교라는 유산을 거머쥐고 탁류 속에서 모험한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내가 한평생을 살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된 사실은 내가 가진 계급적 의식이나 지역적 편견을 떠나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친 일이라고  본다. 사물에 대한 판단은 편견 없이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오래 전부터 받아왔고 역사가 랑케의 말대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보고자 하는 노력을 소홀히 한 적은 없지만 편견이 전혀 없이 투명한 과학적 정신으로 역사를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것도 사실임을 고백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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