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김환기 그림

 

환기미술관이 바뀌었다. 1971년 작 '우주'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 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운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김환기 작품과 걸맞게 품격을 갖춘 미술관이 이번 전시 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파리통신에서는 벽면에 파리를 연상시키는 칠을 하고 포토존까지 만들어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지는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 있는 아뜨리에 겸 자택 앞에서 김환기는 두 손을 모은 채 입에 담배를 물고 팔 옆으로는 스켓치 북을 끼고 먼 곳을 바라보는 포토존이 있다. 나도 두 손을 모으고 담배 대신 마스크를 쓴 채 존경의 눈빛으로 김환기를 바라본다. 이 사진을 본 후배들이 저도 이 선생님처럼 환기선생님 쳐다볼 걸” “두 분 예술적인 피사체 이십니다‘ ”세월을 넘어 두 분이 만난 듯“ ”시대를 잇는 예술혼의 계승~ 환기미술관의 사명을 되새기게 합니다.“

 

전시장 중앙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듯 커다란 원안에 달과 매화항아리그림이 걸려있다. 환기미술관 박미정 관장은 달빛 비친 매화나무 가지와 달 항아리가 중첩되어 있는 이미지로 파리시대에 그리셨습니다. 파리에 가서 예술에는 노래~ 시 정신이 담겨야함을 각성하였다는 글을 남기셨는데, 이 작품은 그를 대변하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이 작품을 당시 파리 국제기구에서 일하시던 신재숙씨에게 드렸는데, 미술관을 개관하자 신재숙 선생님께서 다시 미술관에 기증하셨습니다. 환기 선생님 말씀처럼 아름다운 역사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드로잉 작품들을 따라가다 보면 다음 전시장 벽면에선 파리 에펠탑과 센강변 풍경 영상이 실시간으로 흐르고 있다. 트래블마우스 웹캠이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시시각각 미술관에 보내주고 있다. 오랫동안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해외미술과 탐방에 굶주렸던 관람객들은 잠시 파리에 머무르는 착각을 한다.

 

'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파리통신'' 특별전(2021. 4 1~ 9. 5)이 환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김환기가 서양미술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머문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김환기가 1956~1957년께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드로잉 작품 42점이 처음 공개된다. 또한 파리 시대 작품과 이 시기의 영향이 나타나는 작품과 자료 등 총 150여 점도 전시된다.

 

김환기는 1956년 불혹을 넘긴 나이에 파리로 향한다. 파리는 김환기가 서양미술을 탐구하고 한국적 미학을 완성한 곳이다. 195~59년 파리 그랜드 투어를 현대미술 거장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예술세계를 성찰한다. 세계적인 예술이 되려면 자신의 본질과 고유성에서 우러나야 함을 깨닫고 항아리, 매화, 사슴, 새 같은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담은 작품을 그렸다.

 

파리에서 그린 그림엔 우리나라 곳곳을 장식한 높고 둥근 산, , 나무, 둥근 항아리가 자주 등장한다. 김환기는 유백색과 청백색의 둥근 항아리를 귀하게 여겨 여러 점 수집했다. 그는 그림에 푸른 빛깔도 자주 사용했다. 김환기는 나의 청색은 서양의 블루(blue)와 다르다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주려고 했다.

 

김환기는 타고난 예술가적 기질과 의지,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미술계의 혁신적인 예술경향과 추상미술의 선두주자가 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예술가다. 한국적 서정주의를 서구의 모더니즘에 접목해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하였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으로 미술 시장에서도 한국 현대 작가로서 최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예술의 중심에 우뚝 선 김환기를 기리는 환기미술관이 우리 곁에 있다는 행복과 자부심을 갖으며 다음 전시를 기다린다,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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