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또 언제 문을 닫을까 염려되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다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다음날아침 일찍 미술관을 찾아 현장접수 대열에선다. 그동안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되면 제일 먼저 문을 닫는 곳이 미술관이었기에 또 언제 또 미술관이 문을 닫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소장품 상설전으로 20세기 한국미술 대표작 54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소장품 300’에 수록된 소장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고희동의 <자화상>(1915), 오지호의 <남향집>(1939), 김환기의 <론도>(1938) 작품 3점이 출품된다. 특히 고희동의 <자화상>과 오지호의 <남향집>은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고희동의 <자화상>은 국내에 남아있는 서양화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작가가 화실에서 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오지호의 <남향집>은 화면 가운데 나무를 과감하게 배치하는 사진적인 구도와 그림자를 푸른색으로 처리하는 등 인상주의 화풍을 보여준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서도호, 이불 등의 작품도 설치된다. 서도호의 <바닥>(1997-2000)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관에 수십만 개의 인물상을 받치고 있는 약 40개의 정방형 유리판을 방 하나에 가득 메워 사람들이 그 위를 지나가도록 설치된 작품이다.

 

이불의 <사이보그 W5>(1999)는 인간과 기계를 결합하고, 남자의 시각에서 보는 여자의 관능성과 불완전한 형태 등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 개항에서 해방까지: 일제 강점기 동안 전통 화단이 새롭게 변모하면서 신미술이 등장하고, 카프미술 운동, 향토색과 모더니즘 등 근대적인 시각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를 다룬다. 고희동 <자화상>, 오지호 <남향집>, 김환기 <론도> 등의 작품이 이 시기에 속한다.

 

2. 분단시대의 서막: 해방 후 한국전쟁이 발발할 때까지의 한국전쟁기의 미술, 관전미술, 디아스포라, 북한미술, 일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과 미국의 미술양식에 영향을 받으면서 새로운 세대의 물결이 일어난다. 주요작가는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등이 있다.

 

3. 국제 미술을 향해: 1960,70년대, 급속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탈국전, 추상조각의 전개, 전통매체의 모색으로 국제 미술계로 진입하는 시기다. 특히 단색화는 20세기 후반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주류로 자리매김한다. 백남준, 최만린, 천경자, 박서보 등이 대표적이다.

 

4. 민주화와 동시대 글로벌리즘: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실험미술, 수묵화 운동, 민중미술, 여성미술 등 다양한 미술 담론이 확산되는 시기다. 21세기 한국미술은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글로벌리즘 시기를 맞으며, 과학적인 첨단 기술이 미술과 결합되기 시작한다. 서도호, 이불 등이 대표작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많은 사람들이 찾기 바라며.

 

이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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