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63(생존의 의미)

 

생존의 의미

    과학 정신이 두드러지지 못 하였던 오랜 세월 종교는 미신에 의하여 독점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미신이란 전혀 과학적 배경이 없이 사물의 현상을 다루는 습성이 있어서 과학적으로 설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종교가 과학의 도움을 받아 미신적인 요소를 많이 제거하면서 과학적 사고방식이 도입된 인간의 종교생활은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어 왔다.

    모든 인간의 삶에는 설명하지 못 할 일이 많다. 누구의 뜻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남의 뜻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 와서 산다는 것 자체가 크게 모순된 일인데 우리의 생존의 의미를 찾는다면 과연 찾을 수 있겠는가.

    사람은 왜 사는가? 명확한 대답을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인간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시작하면서부터 생존의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서양철학의 시조로 알려진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한마디로 철학을 시작하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인류의 내일에 대하여 비관적인 사람들도 많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지구의 내일이나 인간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지기 전에 우리가 맘만 먹으면 지구를 살릴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삶에 희망이 있음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예수가 한 인격으로 인간 가운데 와서 인간의 역사 속에 비참하게 왔다 간 사실에서 우리는 미래의 길과 진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지구를 살리는 일에 전념해야 될 것이고 그만한 지혜가 아직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나는 인류의 미래에 대하여 희망을 품어본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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