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산책 58(종교끼리 싸우다니)

 

종교끼리 싸우다니

    유태교라는 오래된 종교의 뿌리에서 기독교라는 새로운 종교가 탄생했다. 이들 그리스도교에서 사용하는 성서는 <신약과 구약>이 있는데 구약은 유태교의 경전이라 할 수 있고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고난의 십자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주제로 엮은 새로운 약속이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한다는 의미의 낡은 약속과 새로운 약속이 있는 것이다. 그 약속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약속으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을, 기독교적 신앙을 가진 사람은 믿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약속은 이 지구상에 누가 태어나도 맘대로 바꿀 수는 없다.

    신약성서 요한복음 3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약속이 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만들어 역사 속에 보내신 것은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님은 불가능의 가능성(Impossible possibility)”을 우리에게 제시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 어찌 보면 하나님 자신인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역사에 나타난다는 것은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그러나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역사에 등장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은 확증된 셈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땅에 태어나 살면서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지만 절대로 낙심해서는 안 되고 낙심할 수도 없다. ?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이웃 사랑하기를 내 몸과 같이 하라라는 가르침이 신구약을 통하여 하나님의 가장 엄숙한 명령이라고 한다면 종교 간의 싸움은 하나님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이요, 하나님에게 대드는 일,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종교와 종교가 서로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인간이 종교라는 틀을 만든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임을 크게 깨닫게 된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하나의 명제에서 인생의 모든 문제는 사랑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사랑할 능력만 있으면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 이 한 가지 사실 때문에 우리는 오늘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곧 사랑이시다. 서로 싸우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기 때문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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