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2(금) 근검절약이 아직도 (326)

 

 근검절약이 아직도 

미덕이란 말이 있는 반면에 악덕이라는 말도 있다. 이 두개의 낱말이 지닌 뜻은 극과 극이다. 악덕 상인이라는 낱말은 장사꾼들 중에 가장 고약한 인간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하여 인체에 해로운 상품을 만들어 팔아 치부하고도 조금도 가책을 느끼지 않는 그런 상인을 일컷는다. 큰 공사를 맡아 큰돈을 버는 자들 중에도 최종 검사를 맡은 사람들을 돈으로 매수 하거나 미인계로 유혹하여 부실 공사를 자행하는 업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인명 피해가 막심한 큰 건물의 붕괴에는 반드시 부실 공사가 끼어 있다. 만일에 그런 악덕 건설업자가 그의 아들이나 딸, 또는 손자나 손녀가 그가 부실 공사를 했기 때문에 그 사고로 비명에 가는 것이 확실 하다면 차마 그런 공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의 건전한 철학 또는 가치관은 그런 불상사를 예상하면서 되도록 건실한 건축 공사를 하게 할 것이다. 왜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가. 조금 벌어도 근검절약하여 보람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부정부패로 치부하여 졸지에 망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두고두고 망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우리들은 왜 근검절약이 미덕이라고 가르치지 않는가? 비리로 큰돈을 버는 것보다 알뜰하고 가치있는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야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구닥다리 논리 같기는 하지만, 영국 시인 William Wordsworth 가 “Plain living and high thinking 생활은 검소하게, 생각은 고상하게라고 가르친 말이 언제나 그립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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