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월) 내년 봄을 기다린다 (567)

 

내년 봄을 기다린다

내년 봄에 실시되는 총선은 어쩌면 대한민국 창설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공화국 70년의 역사 속에서 2020년에 치루게 될 국회의원 선거만큼 중대한 선거는 일찍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사사오입이니 부정선거니 하는 듣기 거북한 낱말들이 난무하던 어지러운 국가적 위기도 경험하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위기감 속에서 치러지게 될 것이다.

 

오천년의 긴긴 역사 속에서 처음 실시되는 민주 정치가 순탄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어떤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울타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었는데 내년 봄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에는 오늘처럼 먹구름이 감돌던 때는 없었다. 그러나 전화위복이라는 희망적인 말도 있지 아니한가.

 

일백년 가까이 우리나라의 친구가 되어 우리를 도왔고 해방, 그리고 민주 정부 수립, 6.25 남침의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우리의 혈맹으로 자부하던 미국이었다. 그런데 이런 때에 우리에게 방위비 50억 달러 가까이를 더 요청하는 현실에 직면하여 미국도 우리를 외면하겠다는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민주주의를 사수할 각오만 있다면 대한민국을 괴롭히는 자들도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유 민주주의 세력이 똘똘 뭉쳐서 민주 정치에 끼어든 불순 분자들을 소탕하고 국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이다. 비관하지 말자. 오직 전진이 있을 뿐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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