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화) 이라크는 오늘(589)

 

이라크는 오늘

미국의 부시 일가가 백악관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던 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몹시 미워하였다. 그는 무서운 독재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언제나 권총을 두 자루 차고 다닌다고 하였다. 하나는 호신용이었고, 또 하나의 권총은 그를 반대하는 자들을 소리 없이 해치우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세상에 그런 독재자가 또 있을까? 진나라의 시황제 이후 인류 역사에서 그가 가장 잔인한 독재자라는 말도 있었다. 예를 들어, 후세인이 주재하던 어떤 모임에서 부하 한 사람이 후세인과는 다른 주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자. 그런 경우에는 그 모임이 끝나자마자 자기 의사에 반대하는 자를 어떤 특수한 방에 불러다 놓고 즉결 처분을 하였다는 것이다. 믿기도 어려운 그런 소문이 떠돌면서 사담 후세인은 인간이 아니라 악마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그런 이라크를 한번 군사적으로 호되게 때린 적이 있었지만 후세인은 그런 시련 끝에도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들 부시 대통령 때 이라크의 독재자가 치사율이 엄청나게 강력한 화학 무기를 만들었다는 말이 전해졌고 그러한 현장들이 언론 매체를 통해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공개 되기도 하였다. 그 후 부시는 이라크를 치고 들어갔고 후세인은 숨어 있다가 수챗구멍에서 발견되어 처형되었다.

 

그래도 한때 번영을 누리던 이라크는 후세인 없는 동안에 혼란에 혼란만을 거듭해 오다가 오늘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사실은 그런 화학 무기를 만든 적도 없었다는데 사기꾼에게 속아 미국은 전쟁을 치렀고 이라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비참한 나라로 전락한 것 같다. 독재자 퇴치에도 순서가 있다는 걸 우린 몰랐다. 미안한 일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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