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3(수) 인종 차별의 현장 (759)

 

인종 차별의 현장

    최근에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흑인 청년 하나가 경찰에 의해 참혹하게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조지 플로이드라는 한 흑인 젊은이가 어떤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두 손을 뒤로 묶인 상태로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었다. 경찰관 세 명 쯤은 서성거리고 있었고 경찰 차량 가까이서 다른 한 사람의 백인 경찰관은 그 피의자 청년을 땅에 엎드리게 하고 그의 목을 오랜 시간 자신의 무릎으로 압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청년은 숨을 거두게 되었다. CCTV가 작동 중이어서 그 광경이 있는 그대로 일반 시청자들에게 퍼지게 된 것이다.

    경찰의 무력 행위 사실이 전해졌지만 당국의 대응은 느리기 짝이 없었고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다는 말로 지연 작전을 펴는 것이 명백해 보였다. 그러나 그날 저녁에, 분노한 흑인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불을 질러 그 지역은 한동안 불바다가 되었다.

    너무나 상상도 할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어서 미국은 1862년 노예해방을 단행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무색하게 되었고 흑인 민권 운동을 이끌고 나가다가 마침내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난 킹 목사의 1968년의 희생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이 모든 불상사의 배후에는 백인 우월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죄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미국 땅의 백인들 중에 아주 못난 것들이 흑인을 멸시하는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며 한심하게 오늘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이대로는 전진할 수 없다확실히 그렇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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