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3(토)사람 팔자 알 수 없다(960)

 

사람 팔자 알 수 없다

    이만 오천 명의 민병대가 동원되어 분위기는 매우 삼엄하고 긴장 됐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은 지난 20일 무사히 끝났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미국 역사를 좀 아는 나 같은 사람이 볼 때에는 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은 하나의 기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어떻게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되었는가. 미국 역사를 보면 70대의 나이에 대통령 자리에 오른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늦은 나이에 미국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재선을 노리면서 자신을 포함하여 70대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논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바이든이 이번 대선에 출마하고 당선되기 까지 1등 공신은 미국 국민이라기보다는 다름 아닌 도널드 트럼프 45대 대통령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을 거부하였다면 이런 기적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 트럼프 같은 이가 4년이란 긴 세월 상상도 못할 짓만 되풀이했기 때문에 미국 국민은 믿을만한 지도자로 조 바이든을 선택한 것이다.

    미국의 지난 관례를 보면 부통령을 지낸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힌 경우는 거의 없다. 두 번이나 부통령 자리에 있으면서 미국 상원의 안팎을 소상하게 아는 바이든이지만 또 다시 부통령 자리가 주어질 리는 없었을 것이고 더군다나 나이가 있다 보니 대통령에 출마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정계에 다시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다시 혜성 같이 나타나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동안 저지른 모든 잘못을 불과 몇 시간 안에 대부분 원상 복구 하였다.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인간의 지혜나 상상력만 가지고는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아마도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에 유능하고 실력 있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말 사람 팔자는 알 수가 없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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