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금)Walter Cronkite가 그립다(959)

 

Walter Cronkite가 그립다 

     우리나라 안방에서도 TV를 통해 미국 방송을 보는 일이 어렵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다양한 채널과 방송이 많은 건 사실인데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내용인 경우가 많다보니 시청자인 나로서는 불만이 많다.

     1960년대에 미국에서 공부를 할 때 가장 유명한 방송인이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였다. 1962년부터 1981년까지 정확히 20년 동안 진행한 미국 CBS“CBS Evening News”를  미국 텔레비전 뉴스 부동 1위로 올려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20년 동안 미국인들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았던 20세기 최고의 텔레비전 앵커맨이었다. 인물도 잘 생기고 말이나 얼굴 표정에도 진실이 넘치는 그런 인물이었다.

     우리는 크롱카이트의 뉴스보도를 듣고 미국 정치나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을 정도였다. 미국 사람들 중에 90%는 앵커 크롱카이트가 전해주는 뉴스를 듣고 그 날의 미국을 진단했던 것이 사실이다. 같은 시기에 대이비드 브링클리 David Brinkley라는 유명한 방송인은  기억에 남아있는 게 별로 없지만 월터 크롱카이트와는 매일 같이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960년대 우리는 아침과 저녁에 그의 잘 정리된 뉴스와 해설을 들으면서 미국 생활을 이어나갈 수가 있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도  "예전 TV 채널이 세 개였던 시절에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사람이 월터 크롱카이트나 데이비드 브링클리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보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오늘 미국에는 그런 방송도 없고 그런 방송인도 없다. 방송은 많지만 듣는 사람을 혼란하게 만드는 것이 현재의 미국 방송이다. 솔직히 말해서 꼭 듣고 싶은 방송도 없다.  방송사들이 핵심을 찔러 국민의 생각을 정리해줄 능력이 없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복잡다단하게 되어가지만 알맹이는 없다. 지금의 미국 국민에게 제일 필요한 것,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월터 크롱카이트 같은 방송인이 나와서  요령 있게 모든 중요한 보도를 전해줄 수만 있다면 시간절약도 될 뿐더러 많은 미국 국인들이 더 안심하고 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옛날을 그리워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미국은 어디를 향해 갈 것인지, 대중의 입이 되는 방송이 계속 산만하게  되풀이 될 것인지 아니면 시청자를 위하여 양심적으로 정리를 잘 해나갈 것인지,  그것이 문제로 느껴지기 때문에 한마디 해보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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