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1(목)백척간두 (958)

 

백척간두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겪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태를 두고 백척간두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백척이면 30m 정도인데, 우리는 고층건물이 즐비한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높이에 대하여 별 관심이 없지만 아파트 10층 높이 쯤 된다고 한다. 30m짜리 막대기 꼭대기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것은 죽을 수 있을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족이 당하는 위기도 백척간두에 비유하곤 한다.

     1948년 자유민주주의 헌법 하에 대한민국이 탄생하고 나서 3년 뒤 인민군의 남침으로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놓였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믿음을 버린 적은 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과거 역사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되돌아볼 때 매우 아슬아슬 했다는 느낌을 가졌던 순간이 하나 있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김정은과  만나는 자리에서  북의 독재자를 향하여 민족끼리 통일 합시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마디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만일 두 나라 관계가 그 방향으로 굴러갔더라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상실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     만일 남북이 하나가 된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유지하면서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삼고  북의 김정은은 부통령 쯤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하겠는데 과연 그렇게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김정은이 문재인과 행동을 같이 하겠다  한다면 모르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통일된 한반도의 주석이나 군주로 떠받들어지는 체제가 아닌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나의 짐작이다.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위태로운 백척간두를 체험한 한 때였다는 느낌을 지금 갖게 된다.

     다행히 그런 날은 오지 않았고 한국의 대통령도 그런 생각은 포기한 지 오랜 것 같다. 한반도의 통일은 해외의 정치학자 주장대로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자유민주주의를 한반도에 펴나감으로써만 가능하다. 그 날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그날을 위하여 우리는 코로나도 잘 이겨내고 있고 찌기둥한 모습으로 달려드는 이변 코로나 상황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은 처음부터 명백한 것이 아닌가. 친북도 종북도 한반도 통일과는  거리가 먼 잘못된 생각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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