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3(수)트럼프 파멸 일보 직전(951)

 

트럼프 파멸 일보 직전

    4년 전에 부동산 업계를 누비며 종횡무진, 심지어 세무당국을 골탕 먹일 수도 있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됐을 때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많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취임식을 마치고 수도인 워싱턴 D.C.의 중심부이면서 국회 의사당과 연결되어 있는 거리인 펜실베니아 애비뉴(Pennsylvania Avenue)를 도보로 행진 하면서 양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America First”라고 했을 때 철없는 미국인들은 모두 감격하여 앞으로 위대한 미국이 탄생할 것으로 알고 벅찬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겠지만 공자나 맹자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자란 동양인인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았다.

    양혜왕을 방문했던 맹자가 선생께서 이 먼 길을 오셨사오니 우리나라를 이롭게 할 만한 일이 있습니까?”라고 한마디 했을 적에 맹자는 화가 난 사람처럼 양혜왕에게 이렇게 쏘아 붙였다. “왕은 어쩌자고 이로움을 얘기하십니까? 오직 인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데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통치의 기본개념은 정의감일 뿐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야 한다고 맹자는 그를 타일렀다.

    트럼프가 “America First”라고 소리쳤을 때에는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파멸이 올 것을 내다보지 못 했을 것이다. 그의 철학은 천박할 뿐 아니라 오늘의 트럼프는 약간 실신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의 표정도 그렇다. 과대망상증에 걸렸다 깨어나지 못 한 지도자의 모습이다. 미국의 수정헌법 개정안 25조를 발동하게 되면 통치 능력이 위태로운 트럼프는 부통령 펜스에게 정권을 이양할 준비를 해야 할 지 모른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의 의사당에 치고 들어간 것은 전 세계에 미국의 추태를 보여 준 것이다. 미국의 법은 트럼프에게 그 책임을 묻는다. “당신이 선동한 내란음모가 아니냐?” 미국 헌법은 트럼프에게 따지고 드는 것이다. 일주일 뒤에는 새 정권이 들어선다. 미안한 말이지만 트럼프의 앞날은 비참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과대망상증이란 정말 고약한 병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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