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8(금)유명세라는 말이 있다(947)

 

유명세라는 말이 있다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라도 팁을 좀 더 줘 한다는 말이 있다.일반 손님은 액수의 15% 내지는 20%를 주면 많이 주는 것이지만 유명세를 치르는 사람들은 그보다도 더 많이 내는 것이 보통 관례라 할 수 있다.

    자기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알려지기도 어렵지만 알려진 이름을 오래 오래 유지하기도 어렵다. 유명한 사람들은 대개 연예계 인물들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만나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파워를 지니고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역사에 유래 없는 고약한 짓을 많이 되풀이 하고 있어도 만일 그가 누구든 점심이라도 같이 한 번 하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찾아가 점심을 함께 하길 원할 게 뻔하다. ‘대통령 선거 무효같은 엄청난 주장을 하지만 아직은 그가 북미합중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 그리고 표를 던지진 않았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모시고 살아야하는 모든 미국 사람들의 힘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 그런 위력은 유명세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트럼프가 던지는 말은 잘 됐건 잘못 됐건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통령도 임기가 차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120(미국 대통령 취임일)은 오게 마련이고 그 날이 지나면 도널드 트럼프 아무 힘도 없어지고 조 바이든이 46대 미국 대통령이 된다.

    유명해봤자 별 수 없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유명인이 다시 무명인이 되고 무명인이 유명인의 자리에 오르기도 하지만 다 오래 가지는 않는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병적으로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 과대망상증에 걸린 사람들이다. “내가 누군데” - 그런 엄청난 생각을 하면서 살지만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인간의 부귀영화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그들로 하여금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 한 개인의 과대망상증 때문에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왔다 이렇게 가는 것을” (thus I come and thus I go). 셰익스피어의 이 한마디가 모든 인생의 삶을 요약하는 것이다. 아예 흔적을 남길 생각을 하지 않아야 된다. 물 위에 자기 이름을 적어놓고 가는 사람 - 그 사람이 진정 지혜롭고 멋있는 사람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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