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금) 우리도 흔들린다 (911)

 

우리도 흔들린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신세를 많이 지고 탄생한 나라이다. 1945년 일본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하고 나서 한반도는 자유를 찾았으나 38선이 생기면서 이남에는 미군이 진주하고 이북에는 소련군이 진주하여 미, 소가 한반도에서 대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평양에서 해방을 맞이한 뒤 김일성의 등장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였다. 그때 이미 깨달은 한 가지는 공산주의란 인간의 잘못된 정치 체제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남으로 오기 위해 38선을 넘었다. 남한은 혼란하긴 했지만 확실히 자유가 있는 나라였고 미군정 3년 사이에 우리는 민주적 질서를 터득하였고 1948년에는 이승만이 주도하여 민주적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인민군의 남침도 우리는 미군과 손잡고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혈맹이라고 볼 수 있는 북미합중국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라는 부동산 투기업자가 대통령으로 뽑힌 일 자체가 심상치 않은 일이었다. 2020년 대선에서 46대 새 대통령이 탄생했건만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자인 바이든을 괴롭히기로 결심한 듯 보였다. 다행히 최근에 정권 이양 업무 협력을 지시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해 나갈 것이며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대선 패배 인정은 못 하겠다는 식의 말을 했다니 한 나라의 최고 수장이었던 사람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가.

    그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니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크게 흔들리고 있고 그 민주주의의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 우리야말로 미국의 도움 없이도 민주주의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늘의 정권은 뭐 하고 있는가? 걱정이 태산 같다. 세계가 다 본받아야 하는 위대한 민주 대한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동포여, 분발하자. 분발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자.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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