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8(화)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할까(842)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할까

    피렌체의 정치 이론가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집필한 것은 1512년의 일이었다. 그는 망명 중에 이 책을 저술하면서 정치는 도덕에서 분리되어 과학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그 책을 당대의 권력가이면서 독재자이던 시저 보르기아에게 헌정 하였다고 하는데 사실상 그 독재자에게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어서 한 시대의 천재는 운이 따르지 않는 힘든 한평생을 살았다고 할 수가 있다.

    정치가 도덕을 위하여 있다는 생각은 공자나 맹자는 버리지 않았지만 도덕적으로 하는 정치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올해 들어 한결 같이 만연하고 있는 코로나 19로 지구상의 77억 인구는 누구나 어려운 삶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지구의 기후 변화가 인간의 도덕적 타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들의 산물로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았다면 지구의 기온이 이렇게 상승하지 아니 하였을 것이다. 해일과 태풍은 물론 사람 살기 좋은 곳만 찾아다니면서 쉴 새 없이 벌어지는 들불 또는 산불 또한 정치의 도덕적 추락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 짐작된다.

    중국의 시진핑도 외면하는 공자나 맹자가 21세기의 인류와 그 정치 지도자들을 얼마만큼 설득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지만 양심의 가책도 전혀 받지 않고 거짓말만 늘어놓는 정치 지도자들과 그 추종자들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코로나의 창궐을 온전히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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