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6(일) 무한도 모르고 영원도 모르면서 (841)

 

무한도 모르고 영원도 모르면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이 태양이라고 들었다. 그 거리가 무려 15천만 km라고 한다. 지구를 몇 바퀴 돌아야 그런 거리가 되는지 모른다. 15천만 km가 짧은 거리라고 여겨진다면 우주의 10억 또는 100km 이상 되는 거리에도 항성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우주에는 1000억 개나 되는 은하가 있다고 하고 우리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만도 약 4천억 개의 별로 구성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하니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태양이라는 항성이 46억 년 동안 지구와 운명을 같이 하여주니 고맙기는 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지 진실한 내용은 알 수는 없다.

    우수한 머리를 가진 선배들이 거리라는 개념을 가지고 고민하던 중 무한이라는 낱말 하나를 생각해 내어 공간의 문제를 정리 하였다면 시간은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이 또한 특별한 언어의 천재들이 나타나 영원이라는 말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러한 단어들을 창조해낸 이들은 오히려 무한영원앞에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짐작하는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그만한 머리도 없으면서 교만한 맛에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테니슨은 그의 마지막 시에서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라는 한마디를 서슴지 않고 활용했는데 그 한계를 벗어날 수만 있다면 인간은 승리한 피조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 또한 호모사피엔스가 억만 가지 피조물 중에 가장 우수한 피조물일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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