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5(토)코로나 철학이 생길만한 때 (840)

 

코로나 철학이 생길만한 때

    1월부터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는 이 지구와 지구 위에 사는 77억의 인간에게 엄청난 변화를 이미 주고 있지만 아직도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 전염병이 앞으로 1년 더 계속 된다면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흥행 사업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만 가능한 것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은 모이지 못한 지 오래다. 축구시합도 관중 없이 선수들끼리 한다. 사람들은 메시라는 축구선수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건 이적하지 않건 전혀 관심이 없다. 선수들끼리 하는 우승은 사실상 우승이 아니지 않은가. 축구만이 아니다. 야구도, 미식축구도, 올림픽도 그렇다. 일본 2020 도쿄 올림픽도 내년으로 연기 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불투명하다. 평생 올림픽의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던 운동선수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는가. 심지어는 예술계도 그러해서 연주회나 음악 콩쿨 등도 다 연기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모이지를 못하는데 행사를 어떻게 하겠는가.

    학교나 교회도 마찬가지다. 한 교실에 교육을 받는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격이 높은 교육이라고들 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도 않는다.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이 되니 도대체 교실을 채우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고 선생과 학생이 만날 수도 없다. 앞으로는 좋은 대학이 따로 필요 없어 보인다. 우수한 상급학교에 들어가기 위하여 좋은 예비학교에 비싼 등록금을 내고 들어갈 필요도 없다. 사람들이 모일 수 없다 보니 오히려 배달을 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찾는다고 하니 식당도 큰 식당을 하면 망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저 많아야 열댓 명이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식당이면 될 것 같다.

    이런 현실을 목격하면서도 이 시대의 지도자들은 스스로 변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BC가 있고 AD가 있듯이 이미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표현하는 용어가 생겨났다고 하니 이 시대는 구별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코로나를 모르던 때의 사고방식이 크게 수정되어야 인류는 지구상에 살아남을 수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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