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1(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818)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다. 물 위로 올라와 우리 눈에 보이는 얼음덩어리는 물 속 보이지 않는 것의 삼분의 일밖에 안 된다고 들었다또한 하늘을 우러러 밤하늘에 빛나는 저 별들도 수천억 개가 된다는데 우리가 보고 아는 것은 북극성이나 북두칠성 등 몇 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연유로 권력의 부정부패가 한 건이라도 드러나면 일반 민중은 분노하게 마련인데 보이지 않는 부정부패는 훨씬 많은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다보면 아는 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리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알아야 할 지식의 삼분의 일도 채 모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한심한 사람은 자기는 다 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 이 지구상에 교만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기 사는 일이 그렇게 즐겁지가 않다. 좀 겸손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면 서로 위로하면서 살 수 있을 텐데 지도자로 나오는 사람은 하나 같이 오만불손하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가 재선을 노린다는데 앞으로 4년 동안 그가 계속 미합중국의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절대군주가 된다면 미국은 시련이 많을 것이고 덩달아 다른 나라들도 심한 곤욕을 치러야 한다.

     요새는 민주질서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 편에 마땅히 서야 할 사람들이 독재자를 찬양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민주주의라는 것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대수술이 필요한 21세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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