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1(토) 진리를 사모하는 사람은 (810)

 

진리를 사모하는 사람은

     진리를 사모하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진리를 사모하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은 더욱 큰 복을 누리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오래 살다보니 모든 인간은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는 사람의 극소수가 진리를 존중하고 진리를 사모하는 반면에 압도적 다수는 진리보다는 사리사욕을 염두에 두고 산다. 그들과는 잠시 동행할 수는 있지만 영원한 친구로 삼기는 어렵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인구의 5% 정도는 항상 진리 편에 서 있기를 바라고 그 사실 때문에 역경에 처하는 일이 있어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만날 때에는 마음속에 기쁨이 저절로 솟아난다. 그 사람들은 매우 아름답고 어떻게 해서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극소수이지만 그들과 함께 있으면 산도 아름다워 보이고 강도 아름다워 보이고 사람도 아름다워 보인다.

     그 반면에 진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기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불어 이 인생을 같이 사는 자체가 괴롭게 느껴진다. 그런 중에도 아주 고약한 인간은 종교를 내세우며 거짓말을 한다. 그토록 고약한 인간들이 아마 인구의 5%는 될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오천만 동포 중에 인구 250만은 상위 5% 우등생이다.  거짓말밖에 할 줄 모르는 자도 하위 5%로 친다면 대략 250만쯤 될 것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모두 인생에 열등생이고 낙제생인 셈이다.

     인간은 현실적으로 위에도 아래에도 속하지 않는 90%와 더불어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진리를 사모하는 사람이 되라고 교육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또한 거짓을 미워해야 한다고 가르치기 위하여 종교가 있는 것 아닐까. 어느 누구도 큰소리칠 수 없는 심각한 과제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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