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수) 이제야 분명히 알았다 2 (777)

 

이제야 분명히 알았다 2

     한평생 도박으로 자기의 세계를 키우고 가꾸어온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문재인의 제안을 큰 관심을 가지고 받아들였다. 그는 김정은과 마주 앉아 역사에 없는 새로운 도박을 한판 벌이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3자가 합의를 본 한 가지 사실은 한반도의 비핵화였다. 만일에 김정은의 인민공화국이 트럼프와 마주앉아 세계 문제를 다루게 되면 김정은은 그 날부터 세계적인 거물이 된다는 것은 확실한 것이었다. 그러나 도박사 트럼프는 먼저 김정은의 내심을 알아차리고 이 자는 핵무기 완전포기를 말로는 주장하지만 내심으로는 그럴 뜻이 없고 다만 미국 돈을 다량으로 빼 쓰고 미국 대통령의 위력으로 자신의 국제적 위치를 높여 주는 그것만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 순간부터 트럼프는 (그 사람의 진실이 무엇인지 나도 모르지만) 김정은을 제대로 대하지 않고 계속 2류 인물로 다루는 것이 명백하였다. 이런 사실에 가장 화가 상투 끝까지 올라간 사람은 김정은 자신이었을 것이고 그 분노는 트럼프에게 향하기에 앞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서 3자회담을 주선한 문재인에게 퍼붓게 된 것이다. 이제야 이해가 된다.

     왜 김정은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개떡처럼 여기는가. 김정은의 모든 계획을 수포가 되게 만든 것은 문재인이 아닌가. 오늘 어느 나라가 북조선의 핵무기를 두려워하는가. 미국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도 실상은 북의 핵무기를 문제 삼지 않는다. 일본 또한 지금쯤 핵무기 제조에 수순을 다 밟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의 핵무기는 문자 그대로 무용지물이 되고만 것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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