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4(일) 선거도 믿을 수 없다 (751)

 

선거도 믿을 수 없다

     민주사회에서는 선거라는 것이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적절한 제도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에는 반에 반장, 부반장은 담임 선생님이 지명하였다. 요새는 초등학교의 반장도 반 학생들의 선거를 통해서 뽑는다고 한다.

     대통령은 물론 국회의원도 모두 선거를 치루고 이겨야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심지어 대학총장도 교직원의 선거를 통하거나 학생들의 직접 참여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옛날과는 다른 현상이다. 예전에는 국립대학 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였고, 사립대학에서는 총장 선출이 이사장의 권한이었다. 오늘 일부 대학에서는 간선제나 직선제로 선출하기도 한다는데 지금의 방식이 옛날보다 훨씬 좋다는 확신을 가지기가 어렵다.

     어느 대학은 총장이 되겠다는 교수들이 하도 많아서 한동안 교수협의회가 총장 선출의 특권을 독점하기도 했고, 일부 사립대학에서는 이사회가 총장 선출 권한을 되찾은 재단도 있다고 한다. 교수들이 왜 총장이 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연구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여 존경받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언뜻 보기에는 유명세를 얻기 위해 저마다 총장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자기가 총장 되기를 갈망하고 선거 운동도 열심히 했지만 낙선이 되면 그 자리를 깨끗이 단념하는 것도 아니다. 전직 총장의 무능함을 고발하면서 4년 뒤에 새로운 기회가 자기에게 올 것을 노리는 자들도 있다.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총장은 선거를 통해 나타나지 않는 법이다. 국립대학에서는 대통령이, 사립대학에서는 이사장이 학식과 덕망이 높은 교육자를 모셔 와야 대학이 정상화가 된다고 본다. 요새는 대학의 총장 선출도 공해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으니 대학이 제대로 되겠는가.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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