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8(토) 배가 나온 사람들 (698)

 

배가 나온 사람들

     일제 때에도 해방 후에도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던 때에도 국가 경제가 아주 어렵던 때에도 필요 이상으로 배가 나온 사람들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요새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배 나온 남자들이 많다. 대개는 소시민들이다.

     옛날에는 기업의 총수들이 대부분 배가 나왔는데 물론 관록이 있어 보였다. 그런 사람들이 사장실의 회전의자에 앉아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손님과 대화를 나누던 그 때 배가 두둑한 그들은 대단한 사람처럼 보였다.

    중산층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사람들은 잘 먹고 나서는 운동을 할 경제적 여유가 있다 보니 대개는 운동 시설에 가서 전문인의 지도를 받아가며 체격과 체력을 조절하고 살을 빼는 데 돈을 쓴다.

     운동하러 다닐만한 시간과 재력이 없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오히려 먹는데 더 돈을 많이 쓴다고 한다. 자연히 배가 나온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여유가 늘어나 몸을 움직일 여유가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 이상을 쓰지 못하면 남은 열량은 다 몸에 저장이 될 것이고 살이 찌기 시작하면 감당하지 못한다.

     불쌍한 동포들이여, 어쩌겠는가. 먹는 양을 줄이는 거 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 아니한가. 이젠 소식주의로 건강도 지키고 모양새도 지켜야 할 때가 되었구나.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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