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4(화) 이런 세상도 있는가 (694)

 

이런 세상도 있는가

     코끼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동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쥐새끼들이 괴롭힐 순 있고 벌떼가 매우 귀찮게 달려들 수도 있어서 천하의 최강자를 괴롭힐 수 있는 동물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인간은 원시시대에는 사나운 맹수들 때문에 오랜 기간 생존이 어려웠고 사냥이나 먹을 것을 채집하지 못하면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적들은 차차 상당한 수준까지 퇴치가 되어 우리는 비교적 안전하고 풍부한 21세기를 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이름도 모르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간의 모든 행위가 거의 중단 되다시피 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부유하다는 미국도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 짧은 시일 내에 원상복구 될 것 같지 않은 분위기고 큰 규모의 스포츠 행사들이 금지되는 가운데 올해 동경에서 개최키로 되어있는 올림픽 경기도 제때에 열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이 나돈다.

     호모사피엔스는 이렇게도 무력한 피조물인가. 코나 입을 통해 침입하는 균을 막기 위해 마스크 두 장을 사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목숨을 잃는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다기보다는 목숨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얼마 사이에 몇 억이나 되었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은가. 달나라에 갈 생각도 못하고 이렇게 당하게 되었구나.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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