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1(토) 이런 일도 있다 (691)

 

이런 일도 있다

     1980년대 초에 세상에 알려진 에이즈라는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한동안 긴장했던 일이 있다. 그때 어떤 잡지에 이런 기사가 났었다. 그 병에 걸린 어떤 젊은 여자가 그 재앙이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하여 그들 모두에게 그 병이 감염되게 하였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였다. 아무리 자기 자신이 그 병에 걸린 것이 억울하다 하더라도 그런 극단의 행동을 취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렵다.

     최근 일본에도 이런 사나이가 있었다고 들었다. 요새 유행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젊은 양성 환자인데 자기가 감염됐다는 사실이 화가 나서 음식점과 다방을 두루 다니며 고의적으로 그 병원균을 퍼뜨렸다고 하는 것이다. 얼마나 심보가 고약한지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자기가 겪는 고통을 같이 겪자 하였다니 세상에 그런 나쁜 놈이 또 어디 있는가.

     그가 죽기 직전에 자신이 그랬노라고 고백을 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 한마디 언급도 안하고 죽었으면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성선설을 믿는다면 그런 고약한 인간은 없어야 마땅한데 그런 인간이 있는 걸 보면 성악설이 오히려 타당한 학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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