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5(일)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다운 것 (615)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다운 것 

나는 과거 수십 년 동안 이 한 마디를 읊조리면서 고달픈 인생길을 걸어왔다. 이 말은 한하운이라는 나환우 시인이 남긴 한마디이다. 자신의 손가락이 병들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스스로 바라보면서 그래도 시인 한하운은 인생은 아름답다고 했고, 이 한마디는 내 평생에 큰 감동이 되어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어 주었다.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에게서 배운 생활은 검소하게, 생각은 고상하게(Plain living and high thinking)”라는 한마디는 나의 좌우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인 나는 워즈워스의 그 말보다도 나환우 시인의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다운 것이라는 이 한마디에 더 큰 감동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흑인들이 부르던 스티븐 포스터의 <켄터키 옛집>이라는 노래가 있다. “머리는 숙여야 하고 등은 굽혀야 하지만떠날 날이 멀지 않았다며 잘 쉬어라 쉬어, 울지 말고 쉬어라고 되풀이 부른다. 흑인이 아닐지라도 사람은 늙으면 자세가 굽어지고, 나이가 많으면 떠나기 마련이다. 나이 아흔이 넘으면 장수의 비결을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조용히 떠나면 된다.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다웠다고 생각하면서 조용히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나는 믿는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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