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1(일) 제사와 정치 (580)

 

제사와 정치

원시 시대를 벗어난 옛 사람들이 생각한 것은 제사와 정치의 일치였다. 모든 행사는 종교적 의식을 동반하였다. 추장을 새로 뽑는 일이나 어떤 지역에 군주를 세우는 일이 종교적 행사 없이 이루워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세속적 군주의 권력은 반드시 종교적 지도자와 나누어 행사할 수밖에 없었고 종교 집단의 권력 또한 세속의 군주의 권력과 맞먹을 뿐 아니라 때로는 이를 능가하기도 하였다.

 

서양의 역사를 보면 중세라고 일컫는 천년 동안은 교회 권력이 정부의 권력을 압도하기도 하면서 종교 지도자의 범법 행위는 세속의 법정에서 행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종교적 재판을 끝냈기 때문에 성직자에 대한 판결은 언제나 성직자에게 유리하게 내려진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마땅하지만, 교회라는 집단이 정치의 특정한 집단을 옹호하거나 두둔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치 지도자들이 교회 지도자들에게 아첨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종교의 분야는 보이지 않은 인간의 양심의 문제이다. 도덕적 능력이 결여된 집단을 '사교'라고 지탄하는데 그 사교가 구시대의 유물만이 아니라 오늘도 큰 몫을 담당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를 더욱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바람직한 종교는 거짓을 미워하고, 거짓말하는 자들을 이 사회에서 몰아내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종교는 종교라고 할 수가 없다. 그것을 '아편'이라고 악평해도 할 말이 없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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