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9(금) 동짓날의 꿈 (578)

 

동짓날의 꿈

날마다 조금씩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여 겨울이 매우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달라지게 해가 짧아져서 추위를 이기기가 어려워지면 열심히 광화문에 몰려나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근심하는 그 많은 애국동포들의 심정을 우선 생각하게 된다.

 

함께 시위운동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이 겨레의 역사에 큰 변화가 생기기에 앞서 반드시 시위로서 많은 국민들이 뜨거운 의사 표시를 하여왔음을 보아왔다. 그러나 2019년 가을, 특히 개천절과 한글날, 문재인 정권을 향한 국민의 궐기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이 겨레의 정신적 자세를 확연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1960년의 4.19 혁명 때와는 달리, 이 민중이 보여준 벅찬 기상은 한국의 언론이 마땅하게 취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영국의 BBC나 미국의 CNN 같은 국제적 매체에서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왜 그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문정권의 언론 단속의 솜씨가 탁월하였기 때문인가, 아니면 문대통령 일파에게는 어떤 비법이 있었기 때문인가 지금도 궁금하다.

 

그러나 그 두 차례에 걸친 엄청난 국민적 시위는 거짓말을 더하며 사태를 수습하려던 법무부장관을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고, 이와 동시에 이 나라의 대통령을 무기력한 지도자로 만든 것뿐 아니라 반민주적 처사로 일관하는 이 나라의 19대 대통령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만은 사실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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