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4(일) 그대여 내 말을 믿어주소서 (573)

 

그대여 내 말을 믿어주소서

요즘은 결혼식 주례를 하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나 주례를 하게 되면 아이랜드의 시인 Thomas Moore의 이 시한수를 읊조리는 경우가 많았다.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Which I gaze on so fondly today,

   Were to change by tomorrow, and fleet in my arms,

     Like fairy-gifts fading away,

   Thou wouldst still be ador'd, as this moment thou art,

     Let thy loveliness fade as it will,   

   And around the dear ruin each wish of my heart

     Would entwine itself verdantly still.

 

                그대여 내 말을 믿어 주소서

                나 지금 바라보는 그대의 젊음

                요정의 선물인양 내 품속에서

                내일이면 사라져 버린다 해도

                그대 향한 나의 사랑 변함없으니

                그대 사랑스러운 자취 감추고

                세월 따라 주름살 깊어만 가도

                옛 모습 찾지 못할 그 언저리에

                나의 진정 소원이 하나, 또 하나

                언제나 프르르게 얹혀있으리

 

20 세기 중엽부터 결혼의 가치가 많이 하락된 것 같다. 아무리 동성애가 기승을 부리는 세상이 되었다고 하지만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가 결혼하는 일은 지금도 아름답고 바람직하다. 아이를 낳건 낳지 않건 각자가 결정하라는 식으로 세상이 굴러가지만 젊어서 가정을 이루고 아들딸을 낳아 키우는 것도 여간 보람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젊은 매력은 조만간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피차에 젊고 아름답던 추억은 언제까지나 살아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은 변해도 마음은 변치 않고 행복한 삶이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634

2019/12/10(화) 이라크는 오늘(589)

김동길

2019.12.10

855

633

2019/12/09(월) 하나님은 무얼 하고 계신가?(588)

김동길

2019.12.09

1245

632

2019/12/08(일) 그날을 기억한다 (587)

김동길

2019.12.08

1525

631

2019/12/07(토) 늦가을에 생각나는 사람 (586)

김동길

2019.12.07

1446

630

2019/12/06(금) 모두가 하루살이 (585)

김동길

2019.12.06

1555

629

2019/12/05(목) 대통령의 일상 (584)

김동길

2019.12.05

1561

628

2019/12/04(수) 독재자의 말로 (583)

김동길

2019.12.04

1438

627

2019/12/03(화) 왕방연을 생각하며 (582)

김동길

2019.12.03

1366

626

2019/12/02(월) 진실 하나로 (581)

김동길

2019.12.02

1297

625

2019/12/01(일) 제사와 정치 (580)

김동길

2019.12.01

1578

624

2019/11/30(토) 내가 처음 비행기를 탄 것은 (579)

김동길

2019.11.30

1454

623

2019/11/29(금) 동짓날의 꿈 (578)

김동길

2019.11.29

1460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