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금) 남아공의 환희 (571)

 

남아공의 환희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4년 마다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뉴질랜드와 더불어 최다 3번째 우승을 달성한 나라라고 한다. 금년에는 일본이 주최국이어서 상승세를 타고 등장한 일본팀이 우승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에 일본인의 가슴이 다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남아공은 그 일본팀을 이기고  럭비 종주국인 영국 팀과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고 마침내 32-12로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다.

 

그 남아공화국을 나도 두서너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나라의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나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의 거리를 둘러보면서 이 나라의 자랑은 오로지 넬슨 만델라밖에 없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였다.

 

백인우월주의 때문에 장장 27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있던 만델라가 출옥하면서 자기들을 압제하던 백인을 다 용서하고 힘을 합하여 남아공화국을 번영한 나라로 만들자는 그의 말이 그 나라의 격을 한껏 높여주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한동안 정권은 부패하고 에이즈는 만연하고 경제는 바닥을 가는 한심한 나라가 되었었는데 이번에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남아공화국의 국민의 의기는 문자 그대로 하늘을 찌르게 되었다.

 

만델라가 없는 오늘 그 감격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가. 이제부터 남아공화국의 새로운 시대가 등장한다는 것은 혹시 그들의 착각이 아닐까. 당장의 감격도 보기는 좋지만 좀 더 내실을 기하는 의미심장한 민족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2의 만델라가 나타나지 않고는 그런 날이 오기도 어려울 것 같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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