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수) 시민 사회가 되었으니 (555)

 

시민 사회가 되었으니

김일성이 세운 왕조라고 할 수 있는 북의 인민공화국에는 아직도 시민 사회가 등장하지 않았고 오직 신분 사회가 존재할 뿐이다. 북한에서 백두대간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도 할 수 있지만 백두대간이 없으면 김일성 왕조도 없다. 북한은 미사일은 만들었으나 정치는 후진 중에 후진이다. 왜? 아직도 신분 사회에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의 김정은도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행해 그의 머리속에 꽉 차있는 관념, “백두대간을 찾아가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헌법이 채택되면서 시민 사회가 뚜렷하게 등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 집안의 할아버지를 문제로 삼는 경우가 많다.

 

미국 대통령 링컨은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나는 당신의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그 할아버지의 손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소라고 하였다. 시민 사회에 선두 주자들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호남이야 말로 인물이 차고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일선에 나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인재들이 수두룩하게 많다.

 

김대중의 최대의 결함도 그런 것 아닌가. 왜 후계자를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만 홀로 대통령도 되고, 노벨 평화상을 받는 인물로 끝을 냈는가. 대통령을 두 번도 할 수 있는 유능한 여러 인재들이 이렇다 할 일도 못하고 우리들의 현실에서 물러나게 되었는가. 정신 차려야 한다. 5.18이 어찌 광주 사람들만의 일인가. 그런데 어쩌자고 광주 사람들끼리 끼고 도는가. 시민 사회가 된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지난날에 대해 운운하지 말라.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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