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2(토) 불평을 안 하는 사람 (530)

 

 불평을 안 하는 사람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은 무엇이냐라고 시작하는 아주 옛날의 유행가가 있었다. 풍진세상도 괴롭지만 얼마나 힘이 들면 인생을 고통의 바다, '고해'라고 하였을까. 그렇다면 사람마다 불평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모두들 들고일어나 불평만 하면 그나마 연옥에 살던 사람들도 지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천국은 멀고 아득하기만 하다. 나는 불평을 하지 않는 사람을 존경한다. 불평할 일이 없어서 불평을 하지 않겠는가. 불평할 일이 태산 같아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내 마음이 유쾌해진다. 불평을 참을 줄 아는 사람은 고통도 참을 줄 안다. 아파도 말하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허리가 아프다, 다리가 아프다를 연발하면 다른 노인들도 다 그런 고통을 안고 사는데 어쩌라는 것인가.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친구들이여. 당신만 늙었나, 나도 늙었지. 당신도 아픔을 참고 살아야 하고, 나도 고통을 달래면서 살아야 한다. 정 아프면 병원에 가고, 병원에 가도 낮지 않으면 죽으면 되는 것 아닌가. 죽음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영생과 복락이 있다고 찬송가에도 적혀 있지 않은가.

 

사람은 죽어야 영생을 누리는 것이지, 살아서는 누릴 수가 없다. 그런 위대한 날들을 앞에 놓고 제발 불평하지 말고 아프다, 아프다 하지 말고 조용히 삽시다라고 한마디 하고 싶다. 나는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 하루만을 산다. 오늘, 내일에 나도 영생하리라고.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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